"소비심리 3분기 연속 호전"-삼성硏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9.05.25 12:00
-경기회복 기대감 비교적 강한 편
-현재 관련 지표는 여전히 부정적
-"실물경기 개선, 경제심리 개선 속도보다 더뎌"


현재와 미래의 생활형편 및 경기 등을 포함한 소비심리가 3분기 연속 호전됐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커졌지만 현재 경기와 생활에 대해선 부정적인 견해가 우세해 '기대와 현실'간의 괴리는 여전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25일 발표한 '2009년 2분기 소비자태도조사'에 따르면 2분기 소비자태도지수는 48.9로 전분기 41.5에서 7.4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태도지수는 소비자들의 현재와 미래 생활형편 및 경기, 내구재 구입태도 등을 고려한 지수로 기준치 50을 넘으면 긍정적인 견해가 부정적인 견해보다 우세하다는 의미다.

소비자태도지수는 지난해 3분기 37.7로 저점을 찍은 뒤 △4분기 38.5 △올해 1분기 41.5 등으로 3분기 연속 개선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기준치인 50에 못미치고 있어 긍정적인 견해보다는 부정적인 견해가 우세한 모습이다.

구성지표별로는 미래경기예상지수는 59.2로 전분기 50.8보다 8.4포인트 상승했고 미래생활형편지수는 55.7로 전분기 51.4보다 4.3포인트 높아졌다.

연구소는 "과거 호황기에 미래경기예상지수가 60대 초반 수준임을 감안하면 최근 소비자들의 향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비교적 강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현재와 관련된 지표인 현재생활형편지수와 현재경기판단지수는 각각 43.3, 33.3으로 전분기보다 상승했지만 경제위기 이전인 지난해 1분기 수준보다 낮았다.

연구소는 "기대심리의 회복은 향후 소비 및 경기회복에 긍정적인 신호지만 기대와 현실간의 괴리 때문에 지속적인 소비심리 개선을 속단하기엔 이르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에는 경기회복 속도가 빨라 미래경기예상지수와 현재경기판단지수의 격차가 축소됐지만 최근에는 경기회복이 더딜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당분간 기대와 현실 간의 격차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1년후 고용상황을 전망하는 고용상황전망지수는 전분기보다 14.3포인트 상승한 47.6으로 5분기만에 상승전환했다. 연구소는 "정부의 경기부양책 효과 및 ‘일자리 나누기’ 등이 확산되면서 고용부진이 소폭 완화된 결과"라고 밝혔다.

1년 후의 소비수준을 전망하는 미래소비지출지수는 전분기 40.5보다 5.4포인트 상승한 45.9로 1년만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신창목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현재생활형편지수와 현재소비지출지수가 여전히 기준치 50을 하회하는 등 실물경기의 개선이 경제심리 개선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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