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이비카드 우선협상자로 선정

더벨 박창현 기자 | 2009.05.25 10:50

매각가는 1700억원 가량.. 삼성 국내 M&A 진출 상징성도

이 기사는 05월25일(10:35)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삼성SDS가 LG와 롯데 등 경쟁자들을 제치고 이비 교통카드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25일 관렵업계에 따르면 이비 교통카드 매각주관사인 딜로이트안진은 후보들이 제출한 입찰제안서와 개별 프리젠이션 발표에 대한 평가작업을 거쳐 지난 주말 삼성SDS를 우선협상자로 결정했다.

삼성SDS는 당초 매물로 나온 교통카드 정산 사업부 인수 외에도 매각자 측에 단말기 수주 계약까지 제안해 최종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전체 매각가는 1700억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교통카드 서비스업체인 이비는 지난 3월 딜로이트안진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유비베스트와 경기스마트카드, 충남스마트카드 등 교통카드 서비스 관련 사업부 매각에 나섰다. 교통카드 사업의 성장성은 한계에 직면했지만 다른 서비스 사업부와의 연계 및 확장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면서 대기업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실제 본입찰에는 삼성 외에도 LG, 롯데그룹이 참여해 우선협상자 선정 직전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예비실사 때는 시너지가 기대되는 그룹 계열사들이 총출동해 실사에 나설 정도로 후보들의 인수의지가 컸다. 결국 우선협상자 자격은 삼성SDS가 차지했지만 근래 보기 드문 뜨거운 인수전이었다는 평가다.

그동안 M&A 추진설만 난무했던 삼성그룹이 국내에서 인수합병(M&A)에 나섰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업계관계자는 "지난 수년간 M&A에 소극적이었던 삼성그룹이 인수전에 참여해 첫 성과를 거뒀다"며 "자금력이 풍부한 삼성이 추후 인수합병 시장에서 또 어떤 행보를 보일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매각주관사와 삼성SDS는 세부사안에 대한 협의를 거쳐 금명간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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