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들은 입관(入棺)에 앞서 오전 1시29분 봉하마을회관에 안치된 노 전 대통령의 시신을 염습(殮襲)했다. 노 전 대통령의 시신은 더위로 인한 부패를 막기 위해 특수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의 입관식에는 형 건평씨와 아들 건호씨, 딸 정연씨 등 유족들과 가까운 정치권 인사들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된다.
이날 입관식에는 지난 23일 양산 부산대병원에서 노 전 대통령의 시신을 확인 한 직후 실신한 뒤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사저에 칩거해 온 권 여사가 이틀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권 여사와 유족들은 오전 1시58분께 봉하마을 사저를 나서 차량을 타고 2분여 뒤 빈소가 차려진 마을회관에 도착했다.
권 여사는 검은색 상의와 회색 하의 차림의 초췌한 모습으로 차량에서 내리자마자 경호관의 도움으로 휠체어에 몸을 실은 채 빈소 안으로 들어가 지켜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권 여사가 분향소에 도착하자 주변에 있던 조문객들이 눈물을 터뜨려 분향소는 순식간에 눈물바다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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