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GM 운명에 촉각… 불확실성 소멸?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9.05.24 13:10

[미 증시 체크포인트]

메모리얼데이(25일)로 인한 사흘 연휴를 마친 미 증시 앞에는 증시 영향력이 큰 경기지표들이 산적해 있다.

통계적으로 과거 10년간 메모리얼데이가 포함된 주에는 S&P 500지수가 평균 1.33% 상승했다는 통계도 있다. 이 기간 S&P500 지수의 평균 주간 상승률 -0.04%에 비하면 두드러지는 수치이다. 연휴를 마친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10번 가운데 최근 3년을 포함 7번이 주간 상승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공격적인 매수에 나서기에는 갈 지(之)걸음을 걷는 지표들이 부담이다.

◇ 주택-소비 지표, GDP 수정치 주목

연휴 다음날인 26일 3월 케이스 실러 주택지수가 공개된다. 2월 18.6% 하락에 이어 3월에도 전년동기 대비 18.4% 떨어질 것이라는게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이다.
같은 날 공개되는 소비자 신뢰지수는 지난달 39.2에서 이달에는 43로 올라섰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7일 발표되는 기존주택 매매는 3월 457만채에서 지난달에는 465만채로 늘었을 것으로 이코노미스트들은 예상했다.

내구재 주문과 신규주택 매매도 소비 회복을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지표이다. 통상 경기회복기에 가장 먼저 반등하는 내구재 주문은 3월에는 0.8% 감소했었지만 지난달에는 0.5% 늘어났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규주택매매는 3월 35만6000채에서 지난달에는 36만3000채로 활기를 띄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가장 주목되는 지표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이다. 잠정치 -6.1%에서 -5.5%로 소폭 개선됐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 GM 채권기관 설득 실패시 파산 보호 신청 전망

지표와 더불어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변수는 미 최대 자동차회사 제너럴 모터스(GM)의 운명이다.

정부가 제시한 구조조정안 합의 시한은 다음주 월요일(1일)이지만 그 이전이라도 파산보호를 신청할 것이라는 관측들이 제기되고 있다. 26일을 시한으로 진행중인 채권자들과의 채무재조정이 실패할 경우 미 정부가 신속히 파산보호를 신청할 가능성도 크다.

지난 금요일 GM주가가 26% 폭락한데서 보듯 이미 시장에는 GM 악재가 반영돼 있기 때문에 실제로 파산보호 신청에 들어갈 경우 오히려 불확실성의 제거라는 측면에서 안도감을 줄 수도 있다는게 증시 관계자들의 기대이다.

28일 실적을 발표하는 델 컴퓨터를 제외하고는 대기업들의 실적발표는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스테이플스(27일), 코스트코(28일), 타파니(29일) 등이 시장 영향력 면에서 주목되는 기업들이다.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서면서 증시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유가와 관련해서는 28일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가 관심사이다. 현재로서는 추가 감산 발표는 없을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미 증시관련 주요 일정>

△25일(월)

메모리얼데이 증시 휴장

△26일(화)

4월 케이스 실러 주택가격 지수.9:00 a.m. 이전수치: -18.8%.
5월 소비자 신뢰지수10:00 a.m. 전망치43. 이전수치: 39.2.

△27일(수)

4월 기존 주택판매 10:00 a.m. 전망치: +1.8%. 이전수치: -3.0%.

△28일(목)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8:30 a.m.전망치: +4K. 이전수치: -12K.
4월 내구재 주문 8:30 a.m. 전망치: +0.6%. 이전수치: -0.8%.
4월 신규주택판매 10:00 a.m. 전망치: +2.5%. 이전수치: -0.6%.

△28일(목)
1분기 GDP 수정치 8:30 a.m. 전망치: Expected: -5.5%. 이전수치: -6.1%.
1분기 기업이익 8:30 a.m. 이전수치: -28.4%.
미시건 소비자 신뢰지수 10:00 a.m. 이전수치: 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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