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 의원들뿐 아니라 당원들과 많은 국민들이 노 전 대통령께 조문을 하고 싶어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안 원내대표는 "어제 최고위원들과 함께 노 전 대통령이 계시던 양산 부산대병원에 조문을 가서 문재인 전 비서실장을 만나 정중히 조문을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과의 '개인적 인연(사법고시 동기)'을 설명하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과 저는 사법연수원에서 2년간 동고동락한 친구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어제 조문을 마치고 집에서 소주잔을 기울이면서 정치가 과연 무엇인지 삶이 무엇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했다"고 했다.
지난 1976년 노 전 대통령 등 사법고시 17회 동기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최고위원들과 취재진 앞에서 꺼내 보이기도 한 한 안 원내대표는 "이제 한국의 정치는 투쟁이 아니라 화해와 평화의 길로 가야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다"며 깊은 감회에 젖었다.
안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한나라당은 의원들도 지금 조문을 많이 하고 싶어 하고 있고, 당원들도 그렇고, 많은 국민들도 노 전 대통령께 조문을 하고 싶어 한다"며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유족들께서 국민장을 받아들여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