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盧 전대통령, 내가 본 최고의 정치인"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09.05.24 11:55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당신은 내가 만나본 정치인들 중 가장 매력적인 분이었다"며 "참으려고 하는데 눈물이 흐른다"고 글을 올렸다.

진중권 교수는 지난 23일 진보신당 당원게시판에 '근조, 노무현 대통령의 추억'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그가 도덕적으로 흠집을 남긴 것은 유감스러운 사실이다"면서도 "전과 14범도 멀쩡히 대통령 하고, 쿠데타로 헌정파괴하고 수천억 검은 돈 챙긴 이들을, 기념공원까지 세워주며 기려주는 이 뻔뻔한 나라에서, 목숨을 버리는 이들은 낯이 덜 두꺼운 사람들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이 글을 통해 고 노 전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인연을 소개했다. 그는 "생전에 고인을 두 번 봤는데 모두 정치적인 이유였는데 별 문제는 없었다"며 "그 후로 만난 적은 없지만 그가 내세운 '개혁'의 정신이 퇴색해가는 것을 비판하는 논조로 그를 대한 것 같다"고 피력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을 마지막으로 공식적 언급을 한 것은 지난 2007년 한 신문의 기고문을 통해서였다며 "그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인기는 바닥으로 떨어져 있는 상태였는데 일방적 매도의 분위기가 너무 심해서 노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글을 올렸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것은 그토록 싸웠던 정적(?)에게 보내는 나의 마지막 인사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글 끝에 당시 한 신문에 기고했던 글 전문을 붙이며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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