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선물전망]거시경제 우려 줄어들까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09.05.24 10:53

월말 거시지표 주목..단기적 위험관리 필요성

코스피지수가 한주만에 다시 상승했지만 지난주 지수선물은 종가 기준으로 보면 제자리걸음(보합)이었다. 주초 연중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기세 좋게 상승했지만 주 후반 이틀 연속 조정 받으며 상승 폭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내부적인 모멘텀이 마땅치 않은 가운데 해외발 소식들에 좌우되는 모습이었다.

수급상 외국인은 3주째 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는 꾸준히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선물시장에서는 지난주에도 5018계약 순매도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만기일 이후 한때 2만4000계약에 달하던 외국인의 누적 순매수 규모는 6553계약 수준으로 감소했다. 최근 같은 추세라면 일주일 정도면 누적 순매도로 반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외국인의 매도 속에 차익거래 환경도 악화됐다. 주 후반 다소 회복되는 모습이 나타나기는 했지만 차익거래는 약 3000억원의 순매도를 보이며 3주 연속 '팔자' 우위였다. 비차익거래도 2700억원 매도 우위를 보여 주간 기준으로 프로그램은 약 5700억원 순매도했다.


경기회복 속도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도 거시지표의 영향력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월말을 맞아 국내외에서 각종 거시경제 성적표들이 공개된다. 국내 산업생산, 미국의 주택지표 등이 주 관심대상이다. 시장 추정치들은 나쁘지 않은 상황이어서 예상 수준이라면 거시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다소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지난주 시장 기대를 실망시켰던 주택지표처럼 예상 외의 성적표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 영국과 미국의 신용등급 하향 우려, GM의 파산 가능성 등은 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전체적인 시장 분위기는 살아 있다고 하더라도 당분간 지수가 조정받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위험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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