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금융, 해외진출 교두보로 이용해야"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 2009.05.24 09:27
국내 금융기관이 인프라 금융을 해외진출을 위한 전략으로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영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4일 '인프라 금융 수요확대와 국내 금융기관 활용방안'이라는 보고서에서 "인프라금융은 사회간접자본 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충당하기 위한 방식"이라며 "최근에는 정부재원이 아닌 민간부분의 자금을 이용한 방식으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연구위원은 "최근 전 세계를 강타한 금융위기는 민간에 의한 부채나 자본의 공급을 통해 재원조달이 되는 인프라 건설 계획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그러나 금융위기가 진정되는 국면에 접어들면 인프라 금융에 대한 수요는 다시 한 번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위원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맥쿼리는 민간에 의한 인프라 금융의 개념을 국내에 도입하며 국내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했다"며 "이번에는 국내 금융기관이 인프라 금융을 해외진출을 위한 전략으로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인프라 금융이 장기적으로 안정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2001~2008년 전세계적으로 인프라 투자에 의한 연간 수익률은 10.86%로서 같은기간 채권투자(6.52%)과 주식투자(0.83%)보다 훨씬 양호한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국내금융기관이 해외 인프라 금융을 실질적인 해외진출의 교두보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투자대상 사업 발굴 및 국내기업의 해외진출 확대와 연계한 업무영역 개척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한 운용인력 확충도 함께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프라 금융은 각국 정부가 일반적인 사업주체로 참여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낮은 위험을 가진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투자처로 이용될 수 있다"며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금융기관의 전략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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