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 서거, "증시 영향 제한"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09.05.23 20:32

과거 정치이슈 증시영향 미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가 정치 이슈인만큼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하지만 이번 서거로 인해 사회갈등이 심해질 경우 투자심리에 불안요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구희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3일 "노 전 대통령의 서거는 경제 문제와 직접 관련이 없어 증시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다만 이번 사건으로 진보와 보수의 대결 등 사회적 갈등이 고조되면 일부 투자자들이 심리적 불안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서명석 동양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대통령의 서거 소식으로 이어질 대내외적 파장으로 감정적 충격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경제적인 부문에 대해서는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황분석팀장은 "정치적 사안이기 때문에 주식시장과 연관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과거 정치적인 이슈들이 국내 증시에 미쳤던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1994년 7월8일(금요일) 김일성 주석의 사망 당시에도, 사망 사실이 알려진 이후 처음 열린 그해 7월11일(월요일) 국내 증시의 종합주가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7.54포인트(0.79%) 하락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9월10일 정부 관계자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신변에 이상이 있다는 것이 거의 확실하다"며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확인해줬을 때 코스피지수는 오히려 10.48포인트(0.72%)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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