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노 전 대통령수행 경호관 조사(상보)

경남=류철호 기자 | 2009.05.23 18:46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사건을 수사 중인 경남지방경찰청 수사본부(본부장 이운우 경남지방경찰청장)는 노 전 대통령을 투신 당시 수행했던 청와대 소속 경호관 이모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경남지방청과 김해 서부경찰서 소속 수사관으로 구성된 조사팀은 이씨를 상대로 노 전 대통령이 사저를 출발한 시각과 투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씨가 노 전 대통령을 제대로 수행했는지 여부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를 상대로 노 전 대통령이 사저를 출발, 등산을 시작해 투신할 때까지의 자세한 행적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수사본부는 이날 오후 2시30분 노 전 대통령 서거 경위에 대해 공식 브리핑을 가졌다.


이운우 본부장은 "노 전 대통령이 오늘 오전 5시45분께 경호관 1명과 함께 사저를 출발해 봉화산을 등산하던 중 오전 6시40분께 봉화산 7부 능선 일명 '부엉이 바위'에서 높이 30미터 아래로 추락했다"고 투신 경위를 밝혔다.

이 본부장은 이어 "오전 7시 진영읍 세영병원으로 이송해 30분가량 응급심폐소생술을 했으나 상태가 위급해 오전 8시13분께 양산 부산대병원으로 옮겼고 의료진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으나 회복하지 못하고 오전 9시30분 심폐소생술을 중단해 서거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노 전 대통령 유서와 관련해 "유서는 오늘 오전 5시10분께 사저에 있는 노 전 대통령 컴퓨터에 내장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유서는 사고를 접한 비서관들이 컴퓨터 화면에 떠있는 상황에서 출력해 변호사에게 전달했고 경찰에 넘겨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사관 등 94명으로 구성된 경찰수사본부는 전 국민적 관심과 사건의 중요도를 감안, 최대한 신속히 노 전 대통령 사인과 정확한 사고경위를 밝혀낼 방침이다.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3. 3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4. 4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