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신인도 영향 없을 듯"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 2009.05.23 16:43
국제금융센터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인해 한국의 대외 신인도와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이날 긴급 보고서를 통해 일부 외신이 노 전 대통령의 서거가 정국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것을 우려하고 있지만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 봤다.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에 투자심리 저하 등 충격은 줄 수 있으나 이는 일시적이며 금융시장은 노 전 대통령 서거보다는 최근의 국내외 경기 및 글로벌 금융위기 등의 재료에 더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국제금융센터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가 한국 시장에 분명 긍정적인 뉴스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다만 정치적인 이슈이기 때문에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지 않을 뿐이라는 것이다.

국제금융센터는 홍콩, 싱가폴 등 해외투자자들과 접촉해 본 결과 "다른 악재와 결합된다면 부정적 영향이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지만 현재 시장 상황이 호전되고 있어 시장은 별 반응을 나타내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국제금융센터는 그러나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 회복 기대감이 다소 약화되는 추세에 있고 북한이 대외적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노 전 대통령 서거로 인해 정치 사회적 불안이 커질 경우 국가 신용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이날 윤증현 장관, 허경욱 1차관, 이용걸 2차관 등을 비롯해 각 실국장들이 과천정부종합청사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노 대통령 서거에 따른 경제적 파장에 대해 논의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가 국가 신용등급이나 외환,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겠지만 정국불안으로 이어질 경우 문제가 파장이 커질 수 있어 해외 투자자들과 외신의 동향을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재정부는 금융위원회, 국제금융센터 등과 함께 해외 언론과 투자자 등의 반응을 면밀히 점검하고 금융시장 불안이 야기될 경우에 대한 여러 가지 대처방안을 강구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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