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정치적 타살..못지켜 죄인됐다"

경남 양산=김지민 기자 | 2009.05.23 16:01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시신이 안치된 경남 양산 부산대병원을 찾아 "당신이 지키고자 했던 진실이 있었을 것"이라며 "우리는 진실을 지켜주지 못했고 모든 수사기관과 언론이 (노 전 대통령을)나쁜 사람으로 몰고갔다"고 말했다.

안 최고위원은 "이것은 사실상 정치적 타살이라 생각한다"며 "대통령을 지켜드리지 못해 죄인이 됐다. 대통령의 결백을 믿는다"고 말했다.

조문을 마치고 나온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심경을 묻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아무 대답 없이 병원을 떠났다. 유 전 장관은 앞서 오후 1시께 권양숙 여사가 머물고 있는 이 병원 11층 병실을 찾았다.

문희상 국회 부의장과 한명숙 전 총리도 이 날 병원을 방문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이 자리에서 문 부의장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슬프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의 시신은 이날 중으로 고향인 봉하마을로 옮겨질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조문을 마친 최철국 민주당 의원은 "장례위원회를 중심으로 논의될 것"이라며 "봉하마을 쪽에 빈소가 마련되는 대로 오늘 중 시신을 운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지금 검찰 수사에 대해 얘기 할 시기는 아닌 것 같고 일반인들의 조문도 장례위원회에서 결정되는 것에 따라 조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장례식장에는 문재인 전 비서실장 등 전 정부 인사 20여 명 정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병원 입구에서부터 장례식장 입구까지는 수백여 명의 경찰력과 취재진 및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듣고 나온 인근에 거주하는 시민들로 가득 차 있다. 장례식장은 일반인 및 취재진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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