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前대통령 서거..뒷산 등반 중 추락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 2009.05.23 10:37

(종합2보)수사 중이던 검찰 '충격'

노무현 전 대통령이 23일 봉하마을 뒷산에서 추락해 서거했다.

경남경찰청은 노 전 대통령이 이날 오전 6시45~50분 봉하마을 자택 뒷산에서 비서관 1명과 등산을 하던 중 벼랑에서 산 아래로 떨어져 머리 등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시간 만인 오전 8시50분께 끝내 숨졌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날 노 전 대통령은 추락 직후 경호팀에 의해 김해 세영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과 응급치료를 받았으나 상태가 좋지 않아 경남 양산 부산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노 전 대통령이 실족사한 것인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인지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 경찰은 노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경우 유서를 남겼을 것으로 보고 가족과 주변인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제16대 대통령을 지낸 노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이인규)는 노 전 대통령을 지난달 30일 소환 조사하고 부인 권양숙 여사와 아들 건호씨 등 가족과 측근들을 잇따라 소환해 수사를 벌여왔다.

노 전 대통령은 검찰 수사와 관련, 자신의 개인 홈페이지에 수차례 글을 올려 착잡한 심경을 밝혔었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은 검찰 수사에 대해 "정치 보복"이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한편 노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접한 검찰 수뇌부는 강한 충격에 휩싸였다.

김경한 법무부장관과 임채진 검찰총장 등은 노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접하고 공식 일정을 모두 중단한 채 사태를 파악 중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공식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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