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광역 지방자치단체 중에서 경상남도가 지난해 가장 많은 수입차 신규등록을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은 그동안 공채매입 비용이 저렴하다는 등의 이유로 수입차 신규등록의 메카로 자리 잡아 왔다.
22일 국토부 및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경남의 지난해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는 전년(1만1923대)대비 93% 증가한 2만2959대로 집계됐다. 수입차가 가장 많이 팔릴 것 같은 서울(1만5079대) 보다도 훨씬 많은 수치다.
수도권인 서울과 경기도는 전년보다 신규 등록대수가 오히려 줄었다. 서울의 경우 전년보다 5966대 급감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경남은 지역개발공채 매입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7%로 서울, 경기에 비해 1/3수준에 불과하다"며 "이는 1억 원짜리 외제차를 구입할 경우 등록비용이 최대 120만~160만 원까지 차이가 날 수 있는 수치"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005년부터 차량 번호판에 지역구분이 사라지면서 개인과 달리 주소지를 옮겨야 하는 번거로움이 필요 없는 리스업체들이 전국적으로 판매한 차를 창원이나 마산에 있는 사무실을 통해 등록 온 것도 이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 수입차 딜러는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경남 함양이 서울에서 불과 3시간 거리에 있기 때문에 서울, 경기 등에서 함양까지 가서 등록하고 올라 온다"며 "지난해 경남의 총 수입차 신규등록대수 중 마산, 창원, 함양이 차지하는 비율이 95%가 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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