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주협회 "포스코, 해운업 진출은 위험한 발상"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 2009.05.22 15:40
국내 해운업계가 포스코의 중견 해운업체 대우로지스틱스 인수설과 관련,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한국선주협회는 22일 '포스코, 대우로지스틱스 매입설에 대한 입장'이라는 자료를 통해 "대량 화주의 해운업 진출은 해운산업의 근간을 뒤흔드는 위험한 발상"이라며 "이러한 설이 사실일 경우 매입협상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대량 화주인 포스코가 해운업체를 인수해 해운업에 진출할 경우 철광석 수송전문선사와 철강재를 수송하는 중소선사들이 설 자리가 없어져 해운산업 기반이 와해되는 비극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대량 화주들이 해운업에 진출할 경우 해운전문기업들이 도태될 것을 우려, 대량 화주들의 해운업 진출을 제한하고 있는 만큼 포스코의 해운업 진출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협회는 주장했다.


협회는 또 "포스코가 무분별하게 기업을 확장할 경우 그 피해는 국민뿐만 아니라 해운기업들에게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1990년 포스코가 계열사로 거양해운을 설립했다가 경영실적 미비 등을 이유로 1995년 한진그룹에 매각한 전철을 되밟아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대우로지스틱스에 관심을 갖고 실무선에서 인수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검토 결과, 어떤 결정을 내리든 해운업계의 공동발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각계 의견을 수렴하여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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