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 글로벌 광픽업 시장 1위 '굳혔다'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 2009.05.22 13:32

1분기 MS 44.7%로 2위와 26%p 격차 벌려.. 3분기 연속 1위

아이엠(대표 손을재)이 글로벌 광픽업 시장 1위 자리를 굳혔다. 지난해 3분기 처음 정상에 오른 이래 2분기 만에 광픽업 종주국인 일본 산요, 소니 등과 시장점유율(MS) 격차를 대폭 벌렸다. 아이엠의 시장점유율은 일본의 두 회사 점유율을 합친 것보다 14%포인트 높다.

22일 시장조사기관 TSR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DVD용 광픽업 시장은 3173만 대 규모인 가운데 아이엠은 점유율 44.7%를 기록, 1위를 차지했다. 산요는 18.8%로 2위를 기록했고 소니는 11.9%로 3위에 올랐다. 2위와의 격차는 25%포인트에 달했다.
↑자료출처: 2009년 5월 TSR.


아이엠, 산요, 소니 등 3대 메이저 업체의 시장 과점도는 75.4%로 전 분기와 큰 차이가 없었지만 아이엠의 시장 지배력은 한층 강화됐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실제 아이엠은 지난해 3분기 29.4%로 처음 1위를 차지한 이후 2분기 만에 점유율을 15.3% 포인트 늘리며 2, 3위의 점유율 합산보다 14% 포인트가 높게 나와 격차를 확대했다.

지난해 4분기 광픽업 시장은 2698만 대 규모인 가운데 아이엠, 산요, 소니의 점유율은 각각 33.4%, 15.8%, 16.7%였다. 광픽업은 CD, DVD 등에 쓰여 디스크 재생 및 기록에 필요한 정보를 읽어 전기신호로 변환해주는 부품이다.


업계는 산요가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무게중심을 옮김에 따라 광픽업 시장 점유율이 추가로 낮아지는 반면 아이엠의 점유율은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원/엔 환율 상승에 따른 가격경쟁력도 점유율 확대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업계에 정통한 소식통은 "파나소닉이 산요를 인수한 건 연료전지 같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이기에 광픽업 사업은 더 후퇴할 수밖에 없다"며 "아이엠이 기술력을 인정받은 가운데 환율에 따른 가격경쟁력이 더해져 시장 지배력은 보다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아이엠 관계자는 "경기 침체에 따른 위기가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며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 글로벌 시장 장악력을 보다 강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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