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원전 종주국 美에 설비 수출 쾌거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 2009.05.22 10:57

팔로버디 원전 2호기 교체용 원자로 헤드, 제어봉구동장치 등 출하

두산중공업(사장 박지원)이 원자력발전의 종주국인 미국에 원전 설비를 수출하는 쾌거를 올렸다.

두산중공업은 22일 미국 팔로버디(Palo Verde) 원자력발전소 2호기에 설치될 교체용 원자로 헤드와 제어봉구동장치를 창원공장 자체 부두에서 출하했다고 밝혔다.

한국이 미국에 원전 설비를 수출하기는 지난 1999년 증기발생기를 수출한 이후 네 번째이며 원자로 헤드와 제어봉구동장치가 포함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원자로 헤드는 원자로 설비 상단에 조립돼 다양한 제어기반을 제공하는 핵심설비이며 제어봉구동장치는 핵반응도를 제어하기 위한 전기기계 장치다. 팔로버디 원자로헤드에는 1호기 당 총 89개의 제어봉구동장치가 설치된다.

이번에 출하한 원자로 헤드와 제어봉구동장치는 부식균열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신소재를 채택했다. 특히 개별적으로 제작, 운송해 발전소에서 적용해왔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국내 최초로 일체형으로 제작해 설치가 쉽고 안전성이 높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06년 3월 미국의 원자력발전회사인 애리조나 퍼블릭 서비스사로부터 1400MW급 팔로버디 원자력발전소 1,2,3호기에 들어갈 원자로 헤드와 제어봉 구동장치를 수주한 이후 3년간 자체 기술로 원전 사업을 전개해왔다.

김태우 두산중공업 부사장(원자력BG장)은 "지난 30년간 축적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제는 원자력발전소 기술 종주국의 프로젝트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최신 설계 및 제작기술이 적용된 원자력발전소 핵심설비를 역수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이번에 출하한 2호기에 이어 향후 6개월 간격으로 3호기와 1호기에 들어갈 설비를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1999년부터 미국 세쿼야, 와츠바, 아노, 엔터지 등의 원전에서 증기발생기, 가압기 등의 원전 설비를 수주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30년 만에 원전 건설을 재개한 미국이 발주한 3개의 신규 원자력발전소에 들어갈 주기기를 모두 수주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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