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위원장과 병원에 간 우리은행장

반준환 기자 | 2009.05.21 16:47
최근 이종휘 우리은행장의 '섬김경영'이 주목받고 있다.

이 행장은 21일 오전 박상권 노조위원장과 함께 경기도 부천의 한 종합병원을 방문했다. 부친의 장기 입원 치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 모 과장과 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서다. 이 행장은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매월 급여의 일정액씩을 모아 적립한 '우리사랑기금'으로 마련한 격려금을 강 과장에게 전달하고 격려했다.

지난 19일에는 병명을 알 수 없어 지속적인 시력저하로 시력상실 우려가 큰 김 모 계장이 근무하는 종로 지역의 한 영업점을 방문해 김 계장을 위로하고, "희망의 끈을 절대 놓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 행장은 다음달 1일 뇌암 판정을 받고 집에서 항암 통원치료를 받고 있는 직원 자녀의 가정을 방문해 위로할 계획이다.


이 행장의 행보는 은행 내부에서도 화제다. 이 행장은 취임 후 월례조회를 대신해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은행장과의 대화’를 매월 실시하고 있고, 은행장에게 익명으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통통(通通)광장’을 개설했다. 또, '샌드위치 데이'에도 업무에 지장이 없는 범위 안에서 상사 눈치 보지 말고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휴가를 사용하도록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평소 직원의 건강이 은행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하는 이 행장은 앞으로도 남에게 이야기하기 곤란한 상황에 처해있는 직원들을 찾아가 격려할 예정"이라며 "전화와 e메일 등을 통해서도 직원의 고충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어려움을 함께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휘 우리은행장(가운데)이 21일 오전 박상권 노조위원장(우측)과 함께 부천의 한 종합병원을 방문, 부친의 장기입원치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직원과 가족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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