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분기에 국내서 224억달러 손실

더벨 한희연 기자 | 2009.05.21 16:01

환율에 따른 평가손 때문 ... 주식사고 채권팔았다

이 기사는 05월21일(14:13)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외국인들이 지난 1분기 국내 투자에서 224억 달러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상승을 상쇄하고도 남은 환율에 의한 평가손이다. 하지만 2분기 이후 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이번 분기에는 반대로 대규모 평가이익이 예상된다.

21일 한국은행 '2009년 3월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분석'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1분기 채권과 은행 외채 등 주식을 제외한 대부분 투자에서 자금을 회수했다. 1분기말 현재 투자 잔액은 5782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 말에 비해 236억 달러 감소했다. 외국인투자 잔액은 지난 2007년 12월말 8263억3000만 달러를 기록한 후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1분기 투자잔액 감소의 대부분은 평가손실이다. 실제로 회수해 간 돈은 12억 달러 수준이지만 평가손에 의한 감소가 224억 달러에 달한다. 주가가 상승했지만 환율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환차손이 급격하게 커졌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주로 거래요인에 의해 통계가 움직이지만 작년 말부터 올해 초의 경우 변동성이 커 비거래 요인이 많이 반영됐다"며 "아직 6월말 통계가 나오지 않았지만 3월말에 비해 환율이 떨어지거나 주식시장이 좋아지면 외국인투자액에 이에 따른 평가익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채권투자는 46억6000억 달러, 은행 등의 차입은 111억9000만 달러가 줄었다. 주식투자액은 39억7000억 달러 정도 감소했다. 외국인주식투자액이 20억5000만 달러 순유입된 것을 감안했을 때 잔액감소는 환율에 따른 평가손실인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인들은 주로 국내은행에서 차입금을 회수했다. 1분기중 국내은행에서는 차입금 잔액이 87억6000만 달러 줄어든 반면 외은지점 잔액은 18억9000만 달러 줄었다. 다만 전분기 중 은행 차입금이 443억4000만 달러 감소한 것에 비하면 올들어 회수 강도는 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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