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IG그룹, 한국 FX마진시장 '노크'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 2009.05.21 11:15

유럽 차액거래 50%이상 점유…FTSE250 상장사

영국계 IG그룹이 한국 FX마진거래 시장에 상륙을 시도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차액거래(CFD) 플랫폼 공급업체로 유럽시장의 50%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IG그룹은 국내 증권사와 계약을 맺고, FX마진거래 시장에 뛰어들 예정이다. 현재까지 국내 FX마진거래 플랫폼 시장은 대부분 미국계 FXCM이 독점하고 있다.

IG그룹은 전세계 CFD 플랫폼 공급업체 중 유일한 상장회사로 영국 FTSE250에 포함돼 있으며, 이탈리아 75%, 스페인 45%, 프랑스 60%, 영국 45%, 독일 20%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국내FX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FXCM보다 자본규모가 크고 일본시장에서 한국 전체 FX거래량에 육박하는 FX거래를 중개하고 있다.

한편, IG그룹은 FX마진거래 플랫폼 뿐 아니라 초(超)고레버리지의 바이너리 옵션과 환율 및 주가지수에 대한 차액거래(CFD:Contract For Difference)플랫폼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IG그룹은 이를 위해 법무법인 김앤장을 통해 관련법규 검토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CFD는 아시아에는 일본, 싱가포르, 호주까지 상륙했다.

FX마진거래는 증거금 2%만 예치하면 거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레버리지가 50배에 달하지만, CFD의 레버리지는 이론상으로는 무한정, 일반적으로는 700배에 달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바이너리 옵션의 경우 환율의 상승 혹은 하락에 베팅, 호가간 차익의 일정배수를 수익(혹은 손실)으로 확정하는 거래로 단기간에 커다란 레버리지로 수익을 노릴 수 있다. 일종의 '홀짝'놀이와 마찬가지로 확률은 50%이며, 일본에서는 IG그룹이 유일하게 바이너리 옵션거래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IG그룹은 일본업체인 에푸엑스온라인 재팬을 인수, 일본 상위 온라인증권사들과 CFD, 바이너리 옵션을 중개하고 있다. 특히 업계최초로 개인투자들에게는 수수료 면제를 도입하면서 반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선물사, 증권사 등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FX마진거래: 두 나라의 통화를 동시에 사고파는 방식의 외환거래로 차액거래(CFD:Contract For Difference)의 한 형태다. 달러 파운드 유로 엔 등 여러나라의 통화 중 2개를 교환해 환율 변동에 따른 차익을 노리는 투자방식으로 65개 통화페어(짝)가 거래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2005년부터 허용됐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뉴욕증권시장 하루 거래금액의 수십 배가 넘는 2조달러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증거금을 2%만 예치하면 거래할 수 있기 때문에 고위험 고수익 재테크 수단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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