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고정價 또 상승, '깜짝실적' 기대감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 2009.05.21 09:28

4월 하반기부터 3회 연속 상승, 누적 상승률 22%

5월 하반기 D램 고정거래선 가격이 6% 이상 상승하며 3회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누적 상승률이 20%를 넘어 삼성전자, 하이닉스반도체 등 D램 업체들의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21일 대만 D램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D램 익스체인지의 가격정보에 따르면 전날 발표된 주력 제품인 DDR2 1기가비트(Gb) 667MHz의 5월 하반기 고정거래선 가격은 5월 상반기 1.06달러에서 6.2% 오른 1.13달러를 기록했다.

D램 고정거래선 가격은 4월 하반기에 0.88달러에서 0.94달러로 오른 후 5월 상반기 1.06 달러에 이어 이번까지 세 번 연속 올랐다. 누적 상승률은 22.1%에 이른다.

고정거래선 가격은 현물 시장에서 직접 거래되는 현물 가격과 달리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반도체업체들이 대형 PC업체들에 고정적으로 납품하는 가격을 말한다. 개별 기업들이 고정거래선 가격을 직접 공개하지 않아 D램 익스체인지가 발표하는 고정거래선 가격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업계 1,2위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경우 이 가격 보다 약간 높은 가격에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D램 가격이 빠르게 오르면서 D램 업체들의 영업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 대한 기대감까지 나온다.


이가근 IBK증권 애널리스트는 "현 가격이 유지될 경우 전 분기 대비 상승률은 22%로 삼성, 하이닉스의 가이던스 한자리 상승률을 크게 상회한다"며 "영업이익률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2분기 DRAM 부문 어닝 서프라이즈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2분기 말로 갈수록 수급 균형 이뤄져 2분기 이후에는 고정가가 현물가를 상회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 애널리스트는 "DRAM 시장이 정상적인 시장으로 변화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현물가와 고정가 괴리가 축소됐다고 해서 고정가의 추가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속단할 필요 없으며 6월 이후 3분기까지 지속적인 추가 상승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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