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미분양펀드 공모 ‘짝짓기 경쟁’

더벨 길진홍 기자 | 2009.05.21 10:01

총액인수 제한...은행-증권-자산운용 컨소시엄 구성

이 기사는 05월19일(16:09)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준공전 미분양펀드 금융 주관사 자리를 놓고 증권사, 자산운용, 은행 등 금융회사간 짝짓기 경쟁이 치열하다.

미분양리츠와 달리 주관사 총액인수가 추가됨에 따라 리스크를 줄이려는 금융회사들이 연합해 공모 제안에 나선 것. 특히 미분양펀드의 경우 다양한 상품 구조를 만들 수 있는 장점까지 겹치면서 금융회사들이 대거 공모전에 뛰어들 태세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대한주택공사의 미분양펀드 공모에 참여하려는 증권사들이 자산운용사, 은행 등과 컨소시업을 구성해 우량 미분양 아파트를 확보하려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신한은행과 함께 공모 참여를 준비 중이다. 하나-신한 컨소시엄에는 하나은행이 투자자자로 참여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컨소시엄에 들어온 자산운용사가 오랫동안 미분양펀드를 준비해온데다 매입 대상 물건이 안정적이라고 판단, 공모 참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KB금융지주도 미분양펀드 공모 제안을 검토 중이다. KB증권, KB자산운용, 국민은행 등의 그룹 계열사와 동부증권이 참여한다.

메리츠증권도 메리츠자산운용과 함께 미분양펀드 공모 제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산은자산운용과 손을 잡았다. 미분양아파트 매입은 산업은행으로부터 일부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동양종금증권은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한투운용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그동안 업계에서 쌓아온 부동산상품 개발 및 운영 노하우가 주관사 선정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기대다.

이밖에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흥국투신 등이 미분양펀드 공모 협상자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매입 할인율을 낮추고 수익률을 높여 건설사와 투자자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게 미분양펀드 성공의 열쇠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최대한 안정성을 확보하려 하고, 시공사들은 할인율을 낮추길 원하다보니 중간에서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며 “대한주택공사의 매입보장 약정 등을 최대한 활용해 구조를 설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회사들의 컨소시엄이 검토 중인 미분양펀드 수익률은 7~8%선에 이를 전망이다. 미분양펀드 규모는 5000억~1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미분양펀드 공모 마감일은 오는 21일이다. 대한주택공사는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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