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조여? 아니지~, 기재부 한은 묘한갈등

머니투데이 최환웅 MTN 기자 | 2009.05.20 18:11
< 앵커멘트 >
김재천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유동성 흡수 등 출구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유동성 흡수논의를 시작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정부의 입장과 미묘하게 다른 모습입니다. 정부와 한은 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갈등,
최환웅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김재천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유동성 회수를 시사하는 말을 하면서 채권시장이 술렁거렸습니다.

김재천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지난 19일 여의도연구소가 주최한 정책토론회의 에서 "정책기조를 정상 수준으로 되돌릴 필요성이 커졌다"며 "정책금리를 올리고 유동성을 흡수하는 등의 출구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총통화량(M2)이 줄고 유통속도가 떨어지고 있어 과잉유동성이라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정부의 입장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인터뷰](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유동성공급과 금융중개기능 개선은 어느 정도 이루어진 듯이 보입니다만,

글로벌 금융불안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지속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기업의 부채를 보는 시각도 다릅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업의 부채수준이 낮다는 것은 투자를 안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고 말하는 반면, 김 부총재보는 "지나치게 낮은 수준의 금리가 오래 계속되면 기업의 차입과 부채가 늘어나는 부작용을 불러온다"고 말했습니다.

경제성장과 일자리 확충에 중점을 두는 기획재정부와 물가와 금융시장 안정이 주 관심사인 한국은행은 입장이 다른 만큼 유동성에 대한 시각도 다를 수 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그러나, 정부와 한은의 입장이 다르다고 해도 지금과 같이 풀려있는 유동성을 언젠가는 회수해야 한다는 점에는 원칙적인 공감대가 있는 만큼, 그 시점이 언제일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TN 최환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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