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GM 전기車에 배터리 공급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09.05.21 09:48

[저탄소 녹색경영]2013년까지 HEV/EV용 배터리 사업에 1조원 투자

LG화학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클린에너지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사의 전기자동차용 리튬폴리머 배터리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된 것이다.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라인
LG화학은 이번 GM 수주를 계기로 정부가 제시한 '차세대 녹색기술(Green Technology)'의 대표격인 하이브리드자동차(HEV)와 전기자동차(EV)용 배터리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져 새로운 국가적 비전 달성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기존 HEV용 배터리 생산라인이 위치한 충북 오창테크노파크에 2010년 상반기까지 GM에 공급할 배터리 양산 채비를 갖춘 후 2010년 하반기부터 2015년까지 6년간 GM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다.

GM이 2010년 하반기에 양산할 '시보레 볼트'는 소비자가 실질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전기자동차로, 배터리가 동력의 보조수단으로만 작용하던 하이브리드카와는 달리 순수 배터리 힘만으로 움직이는 차세대 친환경 차량이다.

LG화학이 GM에 공급하게 될 배터리는 크기 180cm, 무게 180kg, 전력량 16kWh의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다.

↑기술연구원 쇼룸에 전시된 전기차용 배터리

LG화학은 이 배터리가 현재 하이브리드카용 배터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일본의 니켈수소 배터리에 비해 50% 이상의 높은 출력과 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배터리의 형태가 '캔(can) 타입'이 아닌 '파우치(pouch) 타입'이기 때문에 폭발 위험이 없고 표면적이 넓어 열발산이 용이해 배터리 수명이 길다는 장점이 있다.

김반석 부회장은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로부터 세계 최고의 배터리 기술력을 인정받은 쾌거로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을 주도적으로 이끌 의미 있는 성과가 될 것"이라며 "60여년 역사에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올 초대형 사업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어 "2013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하는 등 HEV/EV용 배터리 사업을 미래를 짊어질 차세대 신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 관련 분야에서 글로벌 톱 메이커(Global Top Maker)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3. 3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4. 4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