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 10% 교과교실제 실시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 2009.05.20 11:30

교과부, '교과교실제 추진계획' 발표

-7월초까지 600여곳 선정…'대학식 수업'
-선진형, 과목중점형, 수준별수업형 3유형
-교실 리모델링 등 거쳐 내년 3월 본격 도입

전국 중고교의 약 10%가 내년부터 교과교실제를 운영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전국의 5267개 중고교 가운데 올해 약 600여곳을 교과교실제 학교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교과교실제란 교과목에 맞게 특성화된 교실에 교사가 상주하고 학생들이 이동하면서 수업을 듣는 교과운영 형태로, 대학교 수업방식과 거의 동일하다.

현 수업방식으로는 수준별·맞춤형 수업이 불가능해 교과교실제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현재는 과학고, 국제고 등 일부 특목고와 서울 한가람고, 공항중 등 30여개 학교가 실시하고 있는 정도다.

이에 교과부는 올해 국고, 지방비 각 15000억원씩 모두 3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교과교실제를 내년부터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교과교실제 유형은 △선진형 △과목중점형 △수준별 수업형 등 크게 3가지로, 각 학교는 여건과 특성에 따라 한 가지를 선택, 신청할 수 있다.


선진형은 대부분 교과목을 교과교실제로 운영하는 형태로 올해 45곳 안팎을 선정, 교당 15억원을 지원한다.

수학, 과학, 영어 과목을 중심으로 교과교실제를 운영하는 과목중점형의 경우 240~260개 학교를 뽑아 교당 5억원을 지원하고, 기존 수준별 이동수업을 강화하는 형태인 수준별 수업형은 350~370곳을 선정, 교당 3억원을 지원한다.

교과부는 교장·교원을 대상으로 다음달 초까지 권역별 설명회를 실시하고, 이후 시도교육청이 공모를 통해 1.5배수를 추천하면 7월초까지 최종 선정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선정된 학교에는 교실 리모델링비를 포함해 학교 증·개축비, 기자재비가 지원되고 강사와 행정보조인력이 배치된다. 교장과 교원들은 수업방식 개선, 시간표 편성 등에 관해 집중 연수도 받는다.

본격적인 수업은 내년 3월부터 실시되고, 시도교육감은 이들 학교를 자율학교로 지정할 수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교과교실제가 본격적으로 실시되면 교과별 특성에 맞는 교육환경을 갖춰 내실 있는 수업 운영이 가능해진다"며 "시범운영을 바탕으로 점진적으로 도입학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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