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상가 자리에 초록띠 공원 펼쳐졌네"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 2009.05.20 06:00

구 현대상가 자리에 조성된 3500㎡ 녹지공원, 20일 준공식 개최

↑ 세운 초록띠 공원 현장사진 ⓒ서울시
종묘와 남산 간 도심남북 녹지축을 복원하는 1단계 사업인 '세운 초록띠 공원'이 문을 연다.

서울시는 종묘 앞 구 현대상가 자리에 조성된 녹지축 명칭을 '세운 초록띠 공원'으로 확정하고 20일 오전 10시30분 종로구 장사동에서 준공식을 연다고 밝혔다.

시는 공모 결과 총 667개의 명칭 가운데 길게 뻗은 녹지축이 초록띠처럼 보이는 경관을 표현한 우리말인 '세운 초록띠 공원'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시는 지하1층, 지상13층의 현대상가를 허물고 공사에 착수했다. 이 과정에서 토지 및 건물소유자, 상가세입자들의 보상 문제를 협의하고 상인이주대책을 수립하는 등 진통을 겪기도 했다.

시는 약 3500㎡ 규모로 공원을 조성하고, 1960년대 개발염원이 담긴 근대화의 상징인 세운(현대)상가의 흔적을 남기기 위한 디자인 콘셉트를 도입했다.

기존 현대상가의 기둥 및 보를 절단해 광장 내 진입부 바닥포장재로 활용하고, 잔디포장도 현대상가의 모습을 상징해 표현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또 현대상가 건축물 기둥을 광장 내 앉음돌로 사용했다. 세운상가 가동 벽면에는 그린월(Green-Wall)과 대형조감도가 부착됐다.


↑ 세운 초록띠 공원 전체 조감도 ⓒ서울시
세운 초록띠 공원은 도심 속 휴식공간으로서 다양한 문화공연과 전시공간으로 사용된다. 시는 관광객을 위한 홍보부스를 운영하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잔디 일부구간에는 계절에 따라 벼, 보리 등을 심고 도시농장을 도입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오세훈 시장은 "1단계 녹지축조성사업의 성공을 발판으로 2단계 구간 사업도 조기 마무리해 시민들에게 청계천 수경축과 연계한 도심 속 푸른 녹지광장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서울시 산하기관인 SH공사는 사업시행자 지정을 위한 주민동의서 징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세운 초록띠 공원 조성사업으로 폭 90m, 연장 약 1㎞에 이르는 대규모 녹지축이 조성되면 물을 주제로 한 청계천 축과 녹지를 주제로 한 세운녹지축, 세계문화유산인 종묘가 하나의 문화관광 벨트로 연계된다"며 "서울의 도시경쟁력 강화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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