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종묘 앞 구 현대상가 자리에 조성된 녹지축 명칭을 '세운 초록띠 공원'으로 확정하고 20일 오전 10시30분 종로구 장사동에서 준공식을 연다고 밝혔다.
시는 공모 결과 총 667개의 명칭 가운데 길게 뻗은 녹지축이 초록띠처럼 보이는 경관을 표현한 우리말인 '세운 초록띠 공원'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시는 지하1층, 지상13층의 현대상가를 허물고 공사에 착수했다. 이 과정에서 토지 및 건물소유자, 상가세입자들의 보상 문제를 협의하고 상인이주대책을 수립하는 등 진통을 겪기도 했다.
시는 약 3500㎡ 규모로 공원을 조성하고, 1960년대 개발염원이 담긴 근대화의 상징인 세운(현대)상가의 흔적을 남기기 위한 디자인 콘셉트를 도입했다.
기존 현대상가의 기둥 및 보를 절단해 광장 내 진입부 바닥포장재로 활용하고, 잔디포장도 현대상가의 모습을 상징해 표현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또 현대상가 건축물 기둥을 광장 내 앉음돌로 사용했다. 세운상가 가동 벽면에는 그린월(Green-Wall)과 대형조감도가 부착됐다.
오세훈 시장은 "1단계 녹지축조성사업의 성공을 발판으로 2단계 구간 사업도 조기 마무리해 시민들에게 청계천 수경축과 연계한 도심 속 푸른 녹지광장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서울시 산하기관인 SH공사는 사업시행자 지정을 위한 주민동의서 징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세운 초록띠 공원 조성사업으로 폭 90m, 연장 약 1㎞에 이르는 대규모 녹지축이 조성되면 물을 주제로 한 청계천 축과 녹지를 주제로 한 세운녹지축, 세계문화유산인 종묘가 하나의 문화관광 벨트로 연계된다"며 "서울의 도시경쟁력 강화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