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창궐 담시 WHO 서태평양지역 전염병 자문위원을 지낸 오시타니 히토시는 18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일본에서 인간 대 인간 전염 사례가 확인된 만큼 WHO가 전염병 경보 단계 상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WHO는 현재 신종 플루 경보를 '2개 이상 국가간 전염'을 의미하는 5단계로 유지하고 있다. 이는 신종 플루 주요 발생 지역을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지역으로 한정한 데 따른 결정이다.
하지만 다른 대륙에 위치한 일본 내 신종 플루 확산은 WHO의 판단 근거를 위협한다. 최고 등급인 6단계는 '대륙간 전염'으로 전염병이 전세계적으로 대유행할 우려가 있는 경우, 내려진다.
일본 내 신종 플루 감염자는 지난 2주 동안 4명에서 163명으로 급증했다. 지난 16일에는 첫 내국인간 감염 사례가 확인되기도 했다.
전세계 신종 플루 감염자수는 40개국 8829명에 달한다. 또 지금까지 74명이 신종 플루로 목숨을 잃었다.
WHO는 1968년 '홍콩 독감' 이후 40여 년 동안 단 한차례도 전염병 경보 6단계인 '세계적 유행병'(Pandemic) 판정을 내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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