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황석영 두둔 김지하에게 직격탄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 2009.05.19 15:19
↑ 진중권 교수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가 작가 황석영씨를 두둔한 시인 김지하씨에 대해서도 직격탄을 날렸다.

진중권 교수는 19일 진보신당 당원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김지하씨의)40년 묵은 미학적 촌티에 특별히 코멘트할 것은 없고 그냥 후배 사랑이 남달라서 저러시는 거라고 웃어 넘어가지요"라고 밝혔다.

앞서 김지하씨는 진중권씨가 황석영의 기억력에 문제가 있다며 금붕어에 비유한 것을 두고 "진중권이라는 사람은 예술이나 문학에 대해서는 전혀 백치"라며 "아침마다 변하는 게 작가인데 기억력이 강한 작가일수록 엉터리 작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 교수는 "기억력이 나쁜 작가일수록 좋은 작가라는 미학이론은 들을수록 해괴하다"며 "그렇다면 최고의 작가는 금붕어겠지요"라고 반박했다.

이어 "작가에게는 좌우를 오갈 자유가 있다. 하지만 작가에게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한 자유는 권력으로부터 자유"라며 "문제는 바로 황석영이 그 자유를 포기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진 교수는 황석영씨가 자신의 블로그에 해명 글을 올린 것에 대해서도 "좌우를 오가는 자유정신의 소유자라면 신해철처럼 화끈하게 대중에게 셋째 손가락 쳐 올리고 '엿 먹으라'고나 할 일이지, 무슨 미련이 남아서"라고 비판했다.

이어 "작가는 김일성이든 이명박이든 좌우를 넘나들며 권력자 앞에서 방귀를 뀔 정치적 자유가 있고, 대중은 그 냄새를 맡으며 '구리다'고 할 문화적 권리가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지하 시인은 서울대 미학과를 나와 진중권 교수의 선배에 해당한다. 전날 김 시인은 진중권 교수가 황석영씨를 비판한 것을 두고, 진중권 교수에게 공부를 더 하라고 일갈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박지윤 그동안 어떻게 참았냐" "최동석 막말 심해"…누리꾼 반응 보니
  2. 2 [단독]"막걸리 청년이 죽었다"…숨진지 2주 만에 발견된 30대
  3. 3 박지윤-최동석 '부부 성폭행' 문자에 발칵…"수사해라" 누리꾼이 고발
  4. 4 "제시 일행 갱단 같다" 폭행 피해자 주장에…재조명된 박재범 발언
  5. 5 최동석 "남사친 집에서 야한 영화 봐"…박지윤 "성 정체성 다른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