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街, 금호타이어 혹평 잇따라

머니투데이 유윤정 기자 | 2009.05.18 18:34

모간스탠리證, 부채비율 높아 성장 부담...한화 삼성證 "매도하라"

1분기 예상보다 많은 영업적자를 발표한 금호타이어에 대해 국내외 증권사들의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모간스탠리증권은 18일 금호타이어에 대해 판매가격 인하와 공장가동률 하락, 해외자회사의 지분법 손실 등으로 1분기 실적이 실망스러웠다며 `비중축소(Underweight)`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15일 영업손실이 593억원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4/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모간스탠리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1분기 실적은 우리의 예상치보다 더 나빴다”며 “해외 자회사의 부진한 실적이 금호타이어의 수익성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1분기 미국법인의 지분법 손실은 720억원에 달했다. 영국과 유럽이 각각 80억원과 260억원을 기록하는 등 해외법인의 지분법 손실이 1060억원에 달했다.

모간스탠리는 또한 "과도한 부채도 성장에 부담이 된다"고 평가했다. 금호타이어의 1분기 부채비율은 179%로 지난해 4분기 146%에 비해 33%포인트 증가했다.


국내 증권사들의 매도의견도 줄을 잇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날 금호타이어가 2011년까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장부가치 악화가 불가피하다며 투자의견을 매도로 하향조정했다. 한화증권 역시 금호타이어의 적자구조가 기존 예상보다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수익추정을 대폭 하향조정, 투자의견도 매도로 하향조정했다.

국내외 증권사의 부정적 보고서의 영향으로 금호타이어는 이날 전일대비 220원(-3.78%)하락한 560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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