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산악인 고미영, 세계3위봉 칸첸중카 등정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 2009.05.18 16:48
여성 산악인 고미영(코오롱스포츠 챌린지팀)씨가 김재수(코오롱스포츠 챌린지팀) 대장과 함께 18일 현지(네팔)시간 오전 11시 02분 세계에서 3번째로 높은 칸첸중카(8603m)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고 씨는 세계 8000미터 이상 14개봉 중 9개의 등정에 성공했다. 지난 1일 마칼루봉 등정에 성공한지 17일 만이다.

고 씨는 지난 15일 정상 등정을 향해 베이스캠프를 출발해 기상악화로 캠프3에서 하루 대기한 후 17일 캠프4로 이동했다. 18일 새벽 1시 캠프4를 출발한 고씨는 10시간 여 동안의 사투 끝에 칸첸중가 정상에 올랐다.

여성 산악인 세계 최초의 14좌 완등을 목표로 하고 있는 고씨는 10개봉에 등정한 오은선씨와 기록을 1개 차로 좁혔다. 고씨는 2006년 10월 초오유 등정 성공 이래 만 3년도 안 돼 신의 허락 없이 등정할 수 없다는 세계 8000미터 봉우리 9개 등정에 성공, 최단기간 9회 연속 등정 기록을 남겼다.

고 씨는 올해 등반하기 위해 지난겨울 국내에서 체력 관리와 컨디션을 조절하고 감압텐트 트레이닝과 3000미터 고산등반 등 지속적인 훈련을 했다. 코오롱스포츠는 고 씨가 지난 6일 마칼루 등정 후 고소에 적응된 상태로 칸첸충가 등반에 임해 단기간에 정상에 도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칸첸중가산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산이다. 옅은 빛의 편마암으로 이뤄져 있고 '광대한 빙하의 5대(寶庫)'를 뜻하는 산 이름처럼 제무, 얄룽, 탈룽, 칸첸중가 등의 빙하곡으로 둘러싸여 있다.

고 씨는 지난 1991년 코오롱등산학교를 계기로 등산에 입문, 스포츠클라이밍 분야에서 수년간 국내 및 아시아 1위와 세계랭킹 5위를 차지하는 등 국내 스포츠클라이밍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

2005년 파키스탄 드라피카(6477미터) 등정을 계기로 고산등반에 나선 고 씨는 고산등정 시작 2년 8개월 만에 8000미터 14개봉 중 9개를 오르며 여성 등반사의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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