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하던 신종플루, 재확산 조짐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09.05.18 16:12

주말새 日·美 추가 감염·사망자 발생

일본 서부 간사이지역에서 신종 인플루엔자(H1N1) 감염자가 급증하며 역내 각급학교에 전면 휴교령이 내려졌다. 또 미국 뉴욕에서도 첫 번째 사망자가 나오는 등 신종 플루 공포가 재확산되고 있다.

일본 보건 당국은 18일 오사카의 고등학생 9명과 고베시의 12명 등이 새로 신종 플루 양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자국 내 신종 플루 감염자수가 96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특히 이중 고베시의 고등학생 1명은 외국에 다녀온 경험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에서 내국인간 전염 사례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영 NHK방송에 따르면 국내 감염자의 대부분이 오사카와 효고현 등 일본 서부 간사이지역에서 발생했다. 지난 16일 신종 플루의 첫 국내 감염자가 확인된 이후 이틀 사이 이 지역 내 감염자수는 92명으로 급증했다.

나머지 4명은 해외에서 감염된 후 입국 당시 신종 플루 감염 판정을 받았다.

감염자의 대부분은 중고등학생과 교사 등이다.

이에따라 보건당국은 오사카부와 효고현내 모든 학교에 7일간의 전면 휴교령을 내렸다.

각급 기업들의 신종 플루 대응도 잇따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시세이도화장품은 2만5000명 자국 직원에게 국내 여행 금지령을 발령했다. 가전 소매업체 에디슨은 영업사원들에게 사람이 붐비는 시간대에 공공 교통을 이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다이하츠자동차는 가족 중 고열 환자가 있을 경우, 출근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신종 플루로 인한 6번째 희생자이자 뉴욕에서 첫 사망 사례가 나왔다.

AP통신은 신종 플루에 감염돼 치료를 받고 있던 미첼 위너(55)가 17일(현지시간) 사망했다고 전했다.

특히 뉴욕 퀸즈의 한 중학교 교감인 위너는 14일 학교가 휴교되기전 1주일가량 앓다가 병원 치료를 받아왔다.

뉴욕의 휴교 조치도 확대됐다. 뉴욕시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이날 5곳의 학교에 추가로 휴교령이 내려지면서 역내 11개 학교가 신종 플루를 이유로 수업 중단에 들어갔다.

한편 17일 터키 이스탄불을 방문한 미국인 여행객이 신종 플루 감염 확진을 받음에 따라 신종 플루 발생국은 40개국으로 늘어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7일 오전 현재 39개국 8480명이 신종 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공식 집계하고 있다. 사망자는 멕시코 68명, 미국 5명, 중국과 코스타리카 각각 1명 등 75명이다.

WHO의 집계에는 미국의 추가 사망자와 터키의 감염자 발생 사실이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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