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후순위채, 새 후순위채로 교환

더벨 이승우 기자 | 2009.05.19 10:01

콜옵션 미행사 후폭풍 지나..금리는 높아질 듯

이 기사는 05월18일(14:42)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지난 3월 콜옵션(조기상환)을 행사하지 않은 후순위채를 새로운 후순위채로 교환(익스체인지 오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당초 일반 선순위채권으로 교환을 추진했으나 계획을 변경했다.

투자자들을 설득해 후순위채 발행에 성공한다면 그만큼 자본금을 늘릴 수 있게 된다.

18일 복수의 해외 투자은행(IB)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3월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은 2014년 만기 외화 후순위채를 새로운 후순위채로 교환하는 것으로 잠정 결론지었다.

그동안 선순위채권으로의 교환이 유력하게 검토됐었다. 구체적인 일정과 조건 등은 아직 조율 중이나 이사회를 거쳐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금융시장이 점차 안정되면서 콜옵션 미행사에 따른 후폭풍이 잠잠해지자 투자자들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주관사들과도 사전 조율이 있었다. 우리은행 입장에서 만기를 5년 이상으로 늘리면 자본 확충에 도움을 받는다.


지난 3월 콜옵션이 미행사된 후순위채는 자본금 인정 비율이 올해부터 20%포인트 줄어들게 된다. 만기 이전까지 매해 20%씩 낮아진다. 후순위채를 새롭게 발행한다면 다시 4억달러어치를(원화환산 5000억원 규모) 모두를 당분간(새 채권 만기-5년)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 입장에서는 최선의 선택인 셈이다.

발행금리는 기존 후순위채보다 훨씬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적용된 스텝업 금리가 미국 국채 대비 406.5bp로 새로운 채권은 시장금리에 맞춰 발행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국내 시중은행 채권은 미국 국채 대비 500~600bp 이상을 얹어줘야 한다.

콜옵션 미행사와 새로운 후순위채권 발행까지 투자자들이 손실을 본 금리는 보상해 줄 방침이다. 투자자들의 불만을 완화시키기 위해 그동안 우리은행이 거듭 밝혀온 바다.

만기는 최대 10년이지만 이보다 짧아질 가능성이 있다. 5년과 10년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콜옵션 미행사 우리은행 후순위채는 국내 투자자들도 상당량 보유하고 있어 국내 감독기관에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금융권에서는 국내 투자자들의 비중을 대략 30% 정도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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