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8일자 보고서에서 "코스닥의 강세를 넘쳐나는 유동성과 인간의 탐욕이 결합된 머니게임으로 치부하는 시각도 있지만 단순히 비이성적 과열로 볼 필요는 없다"며 이렇게 밝혔다.
조 팀장은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강한 것은 정부 정책이나 유동성 등의 이유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펀더멘탈 여건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 근거로 그는 "국내 제조업 전체의 평균 가동률 대비 중소기업의 상대 가동률이 절대적인 수준이나 방향성 측면에서 우호적인 게 확인된다"며 "이런 상대 가동률의 흐름과 중소형주의 상대지수(코스피 대비)가 유의미한 관계를 보여왔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지금의 장세를 1990년대 중반 시장이 피크 아웃(Peak out)한 이후 IMF 위기 직전까지의 종목장세와 비교하기도 하지만 상승 종목과 하락 종목의 수에서 당시와는 큰 차이가 있다"고 했다.
90년대 중반의 경우 손에 꼽을 정도의 몇몇 개별종목이 상승하고 대부분은 하락하면서 주가등락주선(ADL)이 추세적으로 내렸지만, 지금은 상승종목수가 하락종목수를 압도하면서 ADL의 상승 흐름이 살아 있다는 것이다.
조 팀장은 "몇몇 대형주에 의해 지수가 견인되는 것보다는 ADL 상승이 뒷받침되는 것이 시장참여자 모두에게 득이 된다"면서 "중소형주의 강세는 과열이라기보다는 시장의 합리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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