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순매수↓..새 모멘텀 나와야 추가상승

박문환 동양종금증권 강남프라임지점 팀장 | 2009.05.18 10:11

[샤프슈터의 증시 제대로 보기]최근 시장에 대한 7가지 의문과 답변<4>

편집자주 | 샤프슈터. 동양종금증권 강남프라임지점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문환(43) 팀장의 필명입니다. 주식시장의 맥을 정확히 짚고, 가급적 손해보지 않으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는 그의 투자 원칙과 성과에 따라 붙여진 필명이지요. 샤프슈터, 박문환 팀장이 매주 월요일 개장전에 머니투데이 독자를 찾아갑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뜨거운 환영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편집자>

경기회복에 대한 속단을 경계해야 하는 만큼 현명한 투자가 여느 때보다 수반돼야 할 요즘. 코스피의 랠리는 어떻게 판단해야 할까?

주가가 상승을 하는 메카니즘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좀 더 복잡합니다. 어떤 원칙에 입각해서, 혹은 주가의 펀더멘털을 정확하게 반영을 해서 움직인다면 아마도 돈을 잃는 개인들은 없을 것입니다.

시장의 가격 논리는 감히 인간이 해석하기 어려울 정도의 복잡한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잡하게 연계되어 있습니다. 이들에 의해서 상승기류를 만들기도 하고 하강기류를 만들기도 합니다.

최근 주가 상승에 동인이 되었던 것은 분명 외인들이었고 그 외인들의 대부분은 헤지펀드였다는 말씀을 지난달에 드렸었습니다.

또한 그 외인들의 매수가 다소 주춤해지는 시기를 환율로 1250원 주변이 될 것이란 말씀을 드렸었습니다.

전에 방송을 시청하지 못하신 분들을 위해서 잠시 정리를 하자면...

미국은 전 세계 지도자들의 재정투자 의지를 강화하게 하기 위해서 각 지역별로 본보기가 필요했고 그를 위해 주가 상승이 일정부분 필요했는데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서 헤지펀드를 동원했고 이들을 동원하기 위해 고환율 환경을 만들었다고 했었습니다.

즉, 3월 위기설이다...9월 위기설이다 각종 위기설을 만들어 환시장이 변변치 않은 우리나라의 환율을 1600원 언저리까지 강제로 상승을 시켰고 이에 피 냄새를 맡은 매크로 글로벌 펀드들을 국내 증시로 입장시켰던 것이죠.

지난 주 종가로 우리네 증시는 연초 대비 20%나 치솟았지만 가까운 나라 일본은 올해 초 8991에서 겨우 9265까지 겨우 3%남짓 오른 정도이며 그나마도 최근에 상승을 했었던 것이 고작이라면 충분히 이해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난주에는 이와 관련해서 흥미로운 뉴스들이 많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주가가 강하게 상승하고 각종 실물지표들이 호전되는 것을 보고 그동안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었던 일본과 유로지역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 말입니다.

지난 주에 일본에서는 16조엔 이라고 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추경예산을 발표했고 유로지역에서도 600억 유로 규모의 커버드 본드 매수 계획을 발표하는 등 요지부동의 지역에서 재정투자의 의지를 분명하게 보이고 있습니다.

유로지역이라면 통화의 공급은 GDP 성장률에 입각한 규모에서만 공급해야 한다고 언제나 주장해왔었는데요 이들이 재정투자의 확대를 발표한 것은 정말 쉽게 가능한 일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미국의 심리적 유도방법이 먹혀들어간 것이지요.


이번주 주간 증시 체크포인트 및 전망

처음에는 다소 맹목적인 성적인 매력에 매료되어 결혼을 하지만 점차 나이가 들면서 성적인 매력 보다는 내면의 깊은 매력에 빠지게 되는 것이 일상적인 부부들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내면의 매력을 찾지 못하면 부부 관계는 소원해지고 결국 파경을 맞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네 시장은 환율의 고평가라고 하는 맹목적인 매력에 빠져 외인들의 적극적인 사랑을 받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환율이 1250원 주변에 오면서 맹목적인 사랑만으로는 관계를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실질적으로 주간기준 외인들의 순매수량을 보면 지난 달 마지막 주에 외인들의 순매수는 6554억원이었습니다. 그리고 5월 첫째주에는 7314억원을 순매수했고 둘째주에는 무려 1조 3943억원을 순매수했었습니다만 지난 주에는 겨우 1899억원으로 확 줄었습니다.

그마저도 13일과 14일에는 오히려 순매도를 했고 15일에 들어서는 겨우 순매수로 돌았지만 순매수 금액은 236억원에 불과했습니다.

기관투자자들은 1200포인트가 넘어서면서 지속적인 순매도를 했었기 때문에 외인들마저 순매도로 돌아설 경우 당연히 수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번 주부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환율을 대체할만한 내면의 깊은 매력을 과연 찾을 수 있겠느냐에 있습니다.

즉, 가장 먼저 상승한 시장의 당위성을 입증할만한 투자의 증가와 회사 이익의 개선 모멘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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