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성씨는 최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한국 사회의 광기를 목격했다"며 "더 이상 한국에서 살기 힘들기 때문에 이민을 가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온라인상으로 쏟아지는 살해협박 등을 피해 서울 모처에 숨어 지낸다는 박 씨는 "정부가 마치 나를 테러리스트인 것처럼 간주한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이어 "내게 남은 것은 사람들의 비난밖에 없다"며 "내가 명문대를 나왔다면 사람들은 나에 대해 의심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검찰에 체포되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현실 세계에서 벽에 부딪혔다"고 고백했다.
또 "처음에 보수주의자들이 나를 공격하자 자유주의자들이 나를 옹호했지만 그들도 내가 그들의 대변인이 될 수 없게 되자 나를 버렸다"고 말했다.
박 씨는 "이제는 내가 한 일을 후회한다"며 "앞으로 한국의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일은 다시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지난 1월 전기통신기본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됐던 박 씨는 지난달 20일 무죄 선고로 풀려났다. 무죄 선고 직후 다수의 언론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지만, 한동안 활동이 뜸했다. 검찰은 현재 항소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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