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조정'이냐 '추가 상승'이냐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09.05.17 12:01

숨고르기 속 방향성 탐색

이번 주 국내증시는 미국에서 발표될 주택지표에 따라 촉각을 곤두세우며 숨고르기에 집중하면서 방향성 탐색에 열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4주만에 주간단위로 하락을 기록한 코스피시장은 이번주에도 긍정적 요인과 부정적 요인이 혼재한 가운데 조정이냐, 추가상승이냐의 갈림길에서 고민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주 미국의 소매판매가 예상을 벗어난 악화된 결과를 발표하면서 최근 V자형 상승을 보이던 주식시장에 조정의 우려가 재부각되고 있다. 3월 이후 주요 경제 지표의 결과가 최악을 벗어나고 있다는 신호를 보여주고는 있지만, 미국 경기 회복에 중요한 소비 지표의 개선이 더디다는 점은 경기회복에 대한 논란을 다시 자극하고 있다.

GM을 포함한 미국 자동차 업계의 구조조정이 계속되고 있는 점도 추가적인 고용 불안과 소비 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불안요인으로 남아있다.

반면 여전히 시장은 유동성의 힘이 강한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주 하이닉스 유상증자 공모에 26조원의 돈이 몰린 것처럼 유동성은 풍부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회사채 금리(AA-)가 5% 초반까지 하락하면서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은 증시로 자금 유입을 유인하고 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매크로 측면에서 일부 불안요인과 유동성 측면에서 긍정적 요인이 충돌하는 가운데 새로운 모멘텀이 나타나기 전까지 제한된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국내증시가 전반적으로 그동안 상승에 대한 부담을 덜면서 앞으로 전개 방향성을 가늠하는 기색이 역력해질 것으로 관측했다.

김중현 연구원은 "증시에 급격한 변동성이 나타날 가능성 보다 견조한 숨고르기 흐름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최근 국내증시 상승세를 이끈 원동력인 기대심리와 외국인 유동성 변수를 좌우할 수 있는 미국증시의 향방에 향후 움직임이 달려있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시장흐름은 전반적으로 지난 주 숨고르기의 연장선에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슈 중심의 모멘텀이 부각되지 않는다면 단기적으로는 수급에 따라 흐름이 좌우되는 양상이 나타날 개연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투신이 관심을 집중시키는 종목군과 정부 지원 단기전략 종목 위주의 대응이 유효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투자증권은 경기민감섹터 내 가격메리트와 실적모멘텀을 보유한 종목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슬림화하는 전략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주호 연구원은 "실적과 가격모멘텀을 보유한 업종으로는 IT 하드웨어와 자동차, 음식료 업종"이라며 "최악의 업황을 통과해 업종리스크가 크게 완화된 은행과 증권 등 금융업과 철강 등 경기민감 업종내 선도주에도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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