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1100개 딜러에 계약해지 통보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 2009.05.16 11:35
6월1일로 파산보호 신청 시한이 임박해오고 있는 제너럴모터스(GM)가 실적이 부진한 미국 내 딜러 1100곳에 계약해지를 통보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GM은 이들 딜러와의 기존 계약이 대부분 내년 10월에 종료되며 이달 말까지 이의 신청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GM이 내년말까지 현재 5969개인 영업점망을 3600~4000개 가량 줄이겠다고 미 정부에 제출한 자구안에 따른 첫 번째 단계로, 영업점 유지비용을 줄여 자동차 판매 가격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하고 수익성을 개선하는 것이 목표다.

GM은 자동차 판매 실적, 소비자 만족도, 자본 규모, 수익성, 타 브랜드와의 경쟁 등 요소를 고려해 계약해지 대상 딜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전날 크라이슬러가 789개 영업점을 통폐합 한다고 밝힌 데 이어 GM까지 영업점을 줄이겠다고 나서면서, 자동차 판매상들의 고충이 더 커질 전망이다.

시카고 교외에서 1929년부터 운영해온 R.L.레이싱 세일즈는 GM으로부터 딜러 계약 해지 방침을 통보받았다. 3대에 걸쳐 영업점을 운영해왔다는 조셉 레이싱(49)은 "약탈과도 같은 행위"라며 비난했다.


이에 대해 미 재무부는 GM의 영업점 통폐합이 회사 경영진의 판단에 따른 것이며 정부의 결정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재무부는 "정부가 이들 업체를 지원하지 않을 경우 GM과 크라이슬러의 영업점이 모두 문을 닫게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GM과 크라이슬러의 다른 점이라면, 크라이슬러는 4월30일 파산보호를 신청할 때까지 딜러 계약을 유지했지만 GM은 파산보호를 피하기 위한 사전 조치로 딜러 통폐합 카드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GM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파산보호를 피하기는 어렵다는 회의론이 우세하다. GM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파산할 경우 우량 자산을 신설할 법인에 매각하는 '크라이슬러 방식'의 회생을 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리츠 헨더슨 최고경영자(CEO)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GM의 파산보호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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