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백신연구소(IVI)는 어떤 곳?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 2009.05.22 11:39

[머투초대석]40개 회원국…한국유치 첫 국제 연구기관

↑국제백신연구소 실험실에 앉아있는 존 클레멘스 사무총장.

서울대 연구공원 안에 위치한 국제백신연구소(IVI)는 연구와 기술 지원을 통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의 백신 격차를 줄이려는 목적으로 1997년 설립된 국제연구기관이다.

한국은 이 기구를 유치하기 위해 UN과 예산지원 조약까지 체결하며 매달려 중국, 태국 등 5개 나라를 물리치고 첫 국제기구 유치에 성공했다. 현재는 40개국 정부와 세계보건기구(WHO)가 IVI 설립협정에 서명, 참여하고 있다.

IVI는 지난 10여년 동안 아시아, 아프리카의 28개 나라에서 장강염, 폐렴, 수막염, 뎅기열, 일본뇌염 등에 대한 신종 백신의 보급을 위해 새로운 현장적용연구 프로그램을 수행해 왔다.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의 보건 전문 인력에게 백신의 생산, 규제, 평가에 관한 훈련과 기술을 지원하는 것도 IVI의 임무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IVI의 성과는 상당하다. 경구용 백신의 효과를 크게 향상시키는 새로운 면역보강제를 개발했고, 매년 100만명의 어린이 목숨을 앗아가는 이질의 백신 개발에도 큰 연구업적을 남겼다. 지난달 1달러짜리 콜레라 백신을 개발한 데 이어 내년에는 장티푸스 백신 2종의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IVI가 이 같은 성과를 거둔 데에는 존 클레멘스 사무총장의 역할이 컸다.


미국 예일대 의대를 졸업한 클레멘스 총장은 20대에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봉사활동을 한 것을 계기로 지금까지 개도국 백신 전문가의 길을 걷고 있다.

의대 졸업 후 미국 국립보건원에서 아시아 지역 전염병, 백신 책임자로 일했고, 1983년부터 5년 동안은 방글라데시의 국제설사병연구소에서 다양한 연구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이후 WHO 개도국 백신임상평가센터를 거쳐 1999년 7월 IVI 초대 사무총장으로 선임됐으며, 10년 동안 직원 수를 약 5배 늘리는 등 능력을 인정받아 올해 2번째 연임이 결정됐다.

빌 게이츠 재단은 IVI에 지금까지 약 1억3000만달러를 지원해 왔으며, 국내에서도 후원회가 조직돼 대통령 영부인 김윤옥 여사가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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