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은 황금알 낳는 시장, 마케팅 경쟁 치열"

배현정 기자 | 2009.05.20 15:43

[머니위크 커버스토리]NEO리조트③/채경일 '모텔가이드' 카페 대표

편집자주 | 호텔보다 좋은 모델, 번호표를 받고 줄서서 기다리는 호텔, 리조트보다 좋은 펜션, 카페가 된 마사지숍…. 이런 식의 표현으로도 뭔가 부족하다. 쉬고, 놀고, 즐기는 것을 절묘하게 버무린 아주 새로운 형태의 퓨전형 놀이 공간이 뜨고 있다. 이른바 '네오 리조트'라 할 만하다. 이 곳에서는 휴식도 일종이 놀이이고 이벤트다. '테마 호텔' '부티크 호텔' 등으로 불리는 최고급 신형 모텔들이 도심에 속속 등장하며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를 이용하는 젊은이들은 온라인 카페에 세세하게 이용소감을 올리면서 정보를 공유한다. 테마호텔은 흔히 말하는 모텔도 아니고 호텔도 아니다. 물론 펜션도 아니다. 어떻게 보면 이런 것들이 제멋대로 섞여 있다. 그래서 어느 한가지로 그림을 그리기도 어렵다. 펜션 역시 여행지의 숙박시설 개념을 넘어 다양한 테마와 이벤트가 있는 리조트로 진화하고 있다. 웰빙을 체험하고 레포츠도 즐길 수 있다. 마사지숍은 더 이상 마사지만 받는 장소가 아니다. 연인들의 데이트나 친구 모임 등을 위한 장소로 한층 발전했다. 이용객들은 남녀노소를 불문한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한번쯤 '네오 리조트'의 '특별한 휴식'을 맛보는 것은 어떨까.

"모텔 20년 운영한 사람치고 100억대 자산 못 가진 사람이 없지요."

채경일 모가 카페 & 모가 사이트(moga.co.kr) 대표는 "모텔은 일반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황금알' 낳는 시장"이라고 소개했다.

"같은 도심의 건물이라 해도 일반 빌딩 건물과 모텔 건물의 가치 상승은 차이가 큽니다. 모텔은 특히 매출액 대비 평당 가격을 매기기 때문에 손님이 많은 곳일수록 가치가 급상승하죠."

채 대표는 "보통 빌딩 임대업이 투자 대비 월 5% 정도의 수익률을 기대한다면 모텔은 최소 15%가 가능하다"고 했다. 이는 유사한 숙박업인 펜션 투자와도 대비되는 대목.

펜션이 주로 지방에 있어 접근성이 떨어지고, 주말이나 공휴일 등 외에는 이용이 쉽지 않은 것과 달리, 모텔은 계절이나 요일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숙박과 대실을 함께 운영해 회전율이 높으며 지가 상승까지 기대할 수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돈이 되는 시장'이다 보니 투자도 활발한 편. 모텔의 마케팅 경쟁이 심화하는 이유다. 최근에는 모텔을 여러 곳에 운영하며 본사 직원을 두는 기업형 모텔이 생겨나고 있다. 호텔보다 더 고급스럽게 꾸며놓은 개성 있는 모텔도 늘고 있다.

그러나 '1인 오너'의 개념으로 운영되는 숙박 시설이다 보니 초기 투자 금액은 최소 수십 억 단위. 여전히 모텔하면 '음지의 문화'로 여기는 인식 또한 모텔 운영의 주요한 애로점이다.

채 대표는 "향후 '우리가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숙박 문화'라는 모가의 캐치프레이즈처럼, 고급 호텔의 서비스를 중저가 숙박업에 접목시키는 모텔 체인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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