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 간염 집단발병..당국 역학조사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 2009.05.15 13:45

(상보)

서울 도봉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A형 간염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보건복지가족부 질병관리본부는 15일 서울 도봉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11명의 A형 간염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중앙역학조사반을 이 학교에 파견, A형 간염의 유행 여부를 판단하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또 인근 중고교로 질병이 확산됐는지를 추가로 조사하고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조치도 실시키로 했다.

특히 A형 간염이 A형 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먹어서 걸린다는 점을 고려해 해당 학교의 학생들이 마시는 물, 급식소, 조리 종사자 현황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는 A형 간염이 인근 학교로 퍼지며 지역사회로 확산될 가능성은 있지만 대규모 집단발병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병율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 센터장은 "A형 간염은 손에서 입으로 바이러스가 전달되면서 발병하기 때문에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며 "그러나 특별히 공동 상수도 오염 등이 일어나지 않고서는 대규모 집단 발병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 센터장은 "학교의 경우 조리과정에서 쓰는 식수 등이 오염돼 발병했을 수 있지만 지역사회 내에서 쓰는 음용수 등은 충분히 소독된 것이라 (대규모 확산은)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추가 환자 발생을 막기 위해 학생과 교사 등을 대상으로 손씻기 등 개인 위생교육을 하는 한편 화장실 소독 등의 조치를 취했다.

전 센터장은 "교사와 학생, 조리종사자 등에 증상 유무를 파악중"이라며 "필요한 경우 혈액체취 등을 통해 정확한 감염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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