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 AID차관 10억 돌파..4월 강남3구 강세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 2009.05.15 11:00

강남3구 실거래건수 2006년 11월 이후 최고치..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발표 영향

서초 AID차관 전용면적 73㎡가 1년 만에 10억원을 돌파하는 등 3월 보합세를 보였던 강남 3구 아파트값이 4월 들어 다시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3구의 실거래건수도 지난 2006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5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4월 신고분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서초 AID차관 전용면적 73㎡의 경우 최고가가 10억 2500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4월 최고가 10억3000만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4월 최저가 기준으로도 지난달보다 상향됐다. 4월 최저가는 9억3000만원으로 3월 8억7500만원보다 5500만원이 뛰었다.

이 같은 집값 강세는 강남 3구 중저층 재건축단지에서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대치 은마아파트 전용 77㎡ 4월 최고가는 9억6000만원으로 지난달 9억1800만원보다 4200만원이 올랐다. 송파 가락 시영1단지 전용 41㎡의 경우도 최고가 5억2000만원으로 지난달 4억8500만원에 비해 3500만원이 상승했다.
다만 제2롯데월드 건설 허용 등으로 올 1,2월 가파르게 올랐던 송파 잠실5단지 전용 77㎡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강남 3구 뿐만 아니라 일명 버블세븐인 분당과 용인지역의 집값도 강세를 보였다.
분당 정자 한솔마을 주공 4단지 전용 42㎡의 경우 최고가가 2억원으로 지난 3월 1억5850만원에 비해 4150만원이나 뛰었다. 분당 서현 시범우성 전용 85㎡도 지난해 7월 이후 최고가가 6억원에 거래됐다. 용인 죽전 새터마을 현대홈타운 전용 85㎡ 역시 최고가 4억3000만원을 기록해 지난달 최고가 4억1000만원보다 2000만원이 올랐다.


이처럼 강남 3구 아파트가격 강세는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폐지 발표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 발표는 강남 3구 투기해제와 함께 정부가 오락가락한 모습을 보여 정책 신뢰성이 다시 한번 금이 가게 되는 꼴이 됐다. 분당과 용인 등 수도권 남부 중심의 집값 상승세는 강남권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서울 강북과 경기 일산은 보합세를 보이거나 소폭 하락했다. 도봉 상계 주공17단지 전용 37㎡는 거래가 뚝 끊긴 가운데 1억1700만원에 유일하게 거래돼 위축된 모습이다. 고양 일산 산들마을 5단지 전용 85㎡ 최고가도 3억원으로 지난달 3억1750만원에 거래됐던 것보다 하락했다.

한편 전국 거래건수는 4만 803건으로 지난 3월 3만7398건보다 9.1% 증가했다. 아파트 실거래 건수가 4만건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6월 신고분(4만2971건) 이후 11개월 만에 최고치다.

특히 강남 3구 실거래건수(2200건)는 지난 2006년 11월(2743건)을 기록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해 거래 급증이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4월 중 신고된 거래건수는 올 2월 계약분 4000여건, 3월 1만9000여건, 4월 1만8000여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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