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자동차 딜러 3500곳 문닫는다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9.05.15 04:01

(종합)크라이슬러 25%, GM 40%… '최후통첩' 시작

미국 자동차 딜러들의 연쇄 폐업이 가시화 되고 있다.
파산보호를 신청한 크라이슬러와 파산 보호 신청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GM이 대대적인 딜러망 축소에 나서고 있다.

◇ 크라이슬러 789개 축소안 법원 제출...통보 시작

크라이슬러는 14일(현지시간) 파산법원에 제출한 구조조정 계획서에서 전체 딜러망의 25%에 달하는 789개 딜러들과의 계약을 해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라이슬러의 딜러 축소 방안은 다음달 3일 법원 청문회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미 13일부터 회사측은 딜러들에게 계약해지를 알리는 문서를 발송하고 있다. 일부 딜러들은 크라이슬러의 계약해지에 대해 소송 등으로 맞서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회사측은 30일전에 통보만 하면 계약을 해지하는데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크라이슬러는 마케팅전략과 생산 효율성을 개선하고 자동차 모델 변경을 탄력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딜러망 정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크라이슬러측은 3200개의 딜러들의 매출실적, 입지조건, 시장점유율, 재무상태, 매장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 계약 해지 대상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크라이슬러의 딜러망 정비는 전략적 제휴를 통해 크라이슬러 지분 20%를 인수할 예정인 피아트의 강력한 요구로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크라이슬러 딜러는 한곳당 303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반면 도요타 딜러 한곳은 1292대, 혼다는 1030대를 팔아 크라이슬러의 판매경쟁력이 크게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 GM 40% 감축...포드도 '구조조정' 지속 추진


제네럴 모터스 역시 파산보호 신청을 피하기 위해 딜러망을 대대적으로 축소할 계획이다. GM은 6246개에 달하는 딜러 가운데 40%에 달하는 2600개 가량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미 지난주 1000여개에 달하는 딜러들에게 계약해지 공문이 발송된 상태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GM은 다음달 1일까지 부채축소 등 구조조정안을 확정하지 못할 경우 파산보호를 신청이 불가피한 상태이다.

한편 GM은 이날 북미지역의 1500개 부품사들에게 통상 월초에 지급되던 납품대금을 예정보다 앞당겨 오는 28일까지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파산보호 신청시 부품사들이 납품대금을 받지 못해 입을 타격을 덜어주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자동차 '빅3' 가운데 유일하게 정부로부터 구제자금을 받지 않은 포드 역시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어서 딜러망 정비 가능성이 높은 상태이다.
앨런 멀랠리 포드 최고경영자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구조조정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정부 도움없이 수익성을 회복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2. 2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3. 3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
  4. 4 우리 동네 공인중개사들은 벌써 느꼈다…"집값 4%대 하락"
  5. 5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