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황석영은 금붕어" 맹비난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 2009.05.14 17:24
소설가 황석영씨의 '현 정권 지지' 발언을 두고 대표적인 진보 논객인 진중권 교수가 독설을 뱉어냈다.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는 14일 진보신당 당원게시판에 '황석영, 개그계 데뷔'라는 제목을 글을 올리고 "이 정도의 극적인 변신이라면 욕할 가치도 없다"며 황석영씨를 강하게 비판했다.

진 교수는 "제가 아는 황석영이라는 분은 지난 대선을 앞두고 이명박(후보)의 집권을 막기 위해 비상시국선언까지 했던 분"이라며 "그런데 오늘자 뉴스를 보니 이명박 정권을 적극 돕겠다고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부패한 세력이 집권 1년 만에 자연 치유되어 싱싱했다는 얘기인가요? 아니면 이명박이 부패한 세력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치즈나 요구르트처럼 발효한 세력이었다는 얘기인가요"라고 비꼬았다.

이어 "더 황당한 것은 아직도 진보세력이 '독재 타도'나 외치고 있다는 그의 비판"이라며 "2007년 대선 때 철지난 독재타도 외치던 사람은 바로 황석영씨였다. 그런데 이제 와서 사돈 남 말 하고 계시니"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기억력이 2초라는 금붕어도 아니고, 세상에 명색이 호모 사피엔스가 어떻게 얼마 전에 자신이 했던 언행을 까맣게 잊어버릴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마지막으로 "황석영의 문학적 영감이란 게 '몽골+2 korea'라는 발상이라네요"라며 "민족문학 한다고 북조선 넘나들더니, 이젠 민족의 단결을 넘어 몽골 인종주의, 알타이 종족주의 문학 하시려나 보다. 생기신 것보다 많이 웃기시다"고 덧붙였다.

국내 진보 진영의 대표적인 지식인으로 꼽혔던 황석영씨는 이명박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길에 동행해 진보 진영을 비판하고, 현 정권을 '중도 정권'이라고 표현해 진보 진영의 반발을 불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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