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현대상사 인수무산(상보)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 2009.05.14 16:42

채권단 매각 희망가격과 현저한 차이로 유찰

현대종합상사 매각이 입찰제안서를 마감한 지 하루만에 유찰됐다. 채권단의 예상 인수 가격과 현대중공업의 입찰가격간에 현저한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측은 "매각주관사로부터 유찰 통보를 받았다"며 "정확한 이유에 대해선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14일 밝혔다.

87.4%의 지분으로 현대상사의 최대주주인 외환은행측에 따르면 이번 유찰은 채권단과 현대중공업의 인수가격에 대한 입장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다. 채권단은 보유 지분의 50% 이상을 2500억~3000억 원에 매각하길 희망한 것에 반해 현대중공업의 입찰가격은 2000억원선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상사가 보유한 칭다오현대조선소가 자본잠식상태에 놓이자 이를 할인요인으로 삼았을 가능성이 크다. 칭다오현대조선소는 지난 2007년 513억 원의 매출에 1억5000만 원 순이익에 그쳤고 지난해에는 766억 원 매출에도 불구하고 434억 원의 손실을 냈다. 이 조선소는 이미 모든 자본을 잠식했다.

앞서 JP모간증권은 "현대중공업과 현대종합상사의 영업 네트워크가 겹친다"며 "인수에 따른 매출 시너지는 과장된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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