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옵션만기에 맞은 속도조절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09.05.14 15:23

경기우려 등 여파로 2.4% 하락…종목별 차별화 뚜렷

옵션만기일을 맞아 오랜만에 코스피지수가 조정을 받았다.

미국 소매판매지수의 뒷걸음과 옵션만기일을 빌미로 코스피지수는 2.4% 내리며 5월 들어 가장 큰폭의 하락률을 기록, 1380선대로 하락했다.

최근 단기급등에 따른 불안감이 시장을 짓누르는 가운데 경기회복이 아직 멀었다는 우려가 숨고르기의 빌미로 작용한 셈이다. 여기에 옵션만기일에 집중된 3600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물도 지수의 하락세를 부채질했다.

코스피지수는 14일 전날에 비해 33.57포인트(2.37%) 내린 1380.95로 마쳤다. 지난달 28일 2.95% 하락에 이어 가장 큰 내림세를 보였다. 5월 들어 최대 하락률도 작성했다.

원/달러 환율은 23.2원 급등한 1267.2원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증시는 경기회복 여부를 가늠할 주요 잣대로 지목돼 온 미국의 4월 소매판매 지수가 3월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0.4% 감소, 다우존스지수가 2.2% 급락한 영향을 받았다. 아울러 5월 옵션만기일을 맞아 쏟아진 프로그램 매도세도 지수의 하락에 일조했다.

외국인은 656억원을 순매도하며 증시의 약세를 주도했다. 2거래일 연속 매도우위를 이어갔다. 지난달 15일 1105억원 순매도 이후 최대 규모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기관도 5618억원의 순매도로 정규시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장중 1만3500계약 이상을 순매도하며 시장 베이시스의 약화를 이끌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3653억원의 순매도로 장을 종료했다.

개인은 6682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이 6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한 것은 지난달 8일 6059억원 이후 한달여 만이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의 하락은 기술적 조정에 경기 리스크에 대한 우려 등이 결합돼 있다"며 "하지만 전체적으로 리스크의 재부상이라기 보다는 매크로 개선속도에 대한 시각을 교정하는 과정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그는 "향후 큰 폭의 조정까지 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 조정 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큰 상황이었으나 이번 기회에 쉬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최근 높은 상승세를 타던 전기가스가 4.6% 하락했다. 한국전력과 삼천리는 5.4%와 5.0% 내렸다.

금융과 철강금속도 3.0% 이상 내렸다. 전기전자는 1.2%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8000원 내린 55만200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다만 업종내에서도 차별화가 진행되며 옥석 고르기가 펼쳐졌다. 삼성전자가 하락한 반면 LG전자는 0.9% 상승마감했다.

철강금속에서도 POSCO는 5.1% 내렸지만, 현대제철은 1.6% 상승마감됐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18개를 비롯해 272개로 집계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5개 등 552개였다. 보합은 56개 종목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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