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경제 전망치, 한국은행·IMF보다 높다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 2009.05.14 12:00

IMF와 환율 가정 달라… KDI "하향안정" IMF "1403.1원"

국책연구소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놓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2.3%는 정부의 전망치 -2%보다는 낮지만 한국은행이나 다수의 민간 경제연구소들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이다.

한국은행과 삼성경제연구소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4%를 제시했으며 현대경제연구원과 LG경제연구원은 각각 -2.2%와 -2.1%로 내다봤다.

KDI의 성장률 전망치는 한국경제연구원 -3.7%과 금융연구원 -2.8%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KDI의 전망치는 또 국제통화기금(IMF)나 다수의 글로벌 투자은행에 비해서도 높은 것이다. IMF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로 예측했고 골드만삭스와 메릴린치는 각각 -3.0%를 예상했다. 다만 모건스탠리의 -1.8%보다 낮은 정도다.

KDI가 예상한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는 3.7%로 이는 4%내외인 정부 전망치 보다는 낮지만 한국은행의 3.5% 보다는 높은 것이다. KDI의 내년 전망치는 IMF의 1.5%, 골드만삭스의 2.9%에 비해서는 훨씬 긍정적으로 한국경제를 본 것이다.

KDI의 전망치를 가장 최근에 수정치를 내놓은 IMF와 비교할 경우 성장률 만큼이나 거리가 있는 것이 원달러 환율에 대한 가정이다.


IMF가 올해 1403.1원, 내년 1433.4원의 환율을 적용했다면 KDI는 구체적인 환율 수준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실질실효환율(교역국간의 물가변동을 반영한 환율)로 평가한 환율이 최근의 비교적 높은 수준에서 점차 하락하는 추이를 유지할 것으로 전제했다.

즉 KDI는 "올해 1분기 실질실효환율 기준 환율이 지난해 연평균 수준에 비해 크게 상승한 상태지만 향후 대내외 여건이 정상화되면서 변동성이 축소와 더불어 점진적으로 하향 안정화되는 추이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 봤다.

이에 따라 KDI와 IMF의 올해 한국 경상수지 전망은 208억 달러로 동일했지만 내년에는 KID 101억 달러, IMF 222억 달러로 내다 본 반면 KDI는 올해 경상수지 전망은 IMF의 절반을 밑돌았다.

물가상승률은 KDI가 환율이 하향 안정되면서 올해 2.8%, 내년 2.5%를 예상한 반면 IMF가 올해 1.7% 내년 3.0%로 내다봤다.

실업률의 경우 KDI는 올해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3.8% 내외까지 상승한 뒤 경기회복에 따라 고용여건이 점차 개선되면서 내년에는 3.5%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IMF가 올해 3.8%, 내년 3.6%로 예상한 것과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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