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발(發) '청약 열풍' 송도로 급속 확산

장시복 기자 | 2009.05.13 22:55
인천 청라지구에서 시작된 '청약 열풍'이 송도 국제업무단지로 옮겨 붙었다. 송도에서 1년6개월 만에 분양된 포스코건설 '송도 더샵 하버뷰II'가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1순위에서 전 주택형이 마감한 것.

13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날 송도 더샵 하버뷰II 아파트 1순위 청약에서 502가구 모집에 총3만69명이 신청, 평균 59.9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99.85㎡(이하 전용면적)의 경우 인천지역 1순위에서 평균 285.13대 1, 수도권 1순위에서 191.1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84.91㎡는 인천지역 1순위에서 217.79대 1, 수도권 1순위에서 153.42대 1로 마감됐다.

이처럼 더샵 하버뷰II 가 '대박'을 터트릴 수 있었던 것은 '저렴한 분양가'와 '좋은 입지'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아파트는 송도 국제업무단지에서 분양가상한제가 처음 적용돼 3.3㎡당 평균 분양가가 1582만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20%가량 싸다. 또 국제학교·초등학교 부지도 단지와 인접해 있으며 중심상업지역과 가까워 편의이설 이용이 편리하다. 오는 6월 개장 예정인 센트럴파크(중앙공원)와도 가깝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1년 6개월 만에 송도에 공급된 아파트로 대기수요가 많았던 점과 국제도시 개발이 가시화되고 있는 점도 인기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청라 지구와 서울·경기 의왕에서 불어온 청약 열기도 흥행에 일조했다. 최근 인천 청라지구 한화 꿈에그린, 호반 베르디움, 서울 신당 래미안, 의왕 내손 래미안 등의 청약이 모두 1순위에서 마감되며 분위기를 달궜다.

따라서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청라 지구 등의 청약 시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청라 롯데캐슬 주상복합이 1순위 청약에 나서는데 이어, 이달 말 SK건설·동양메이저건설·한양·반도건설 등이 서청라 지역을 중심으로 2439가구를 첫 동시분양 할 예정이다.

다만 청라 지구를 비롯해 김포 한강신도시, 영종 하늘도시, 송도국제도시에도 분양 물량이 대거 대기 중이고, 하반기 경기 불안도 배제할 수 없어 청약 열풍이 오래가진 못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부동산114 김규정 부장은 "최근의 청약 열기가 좋은 입지, 저렴한 분양가, 유명 브랜드 등을 갖춘 단지에 국한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같은 지구 안에서도 단지별 양극화 현상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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