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왕의 귀환 '뉴 A6', "폭발적 힘 그 자체"

제주=박종진 기자 | 2009.05.15 13:14

[CAR&LIFE]'3.0 TFSI 슈퍼 차저 가솔린 직분사 엔진'의 강력한 성능

중대형 세단의 제왕이 더욱 강력히 무장하고 돌아왔다. 올해 가장 주목받는 신차 중 하나인 아우디 '뉴 A6'는 내·외관을 업그레이드하고 심장까지 교체했다.

'A6'는 2005년 국내 시장에서 1400여대가 팔린데 이어 지난해에는 3000대 가까이 판매되면서 동급 최고 베스트셀링 모델로 자리 잡았다. 경쟁모델인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렉서스 'ES350'과 또 다른 아우디만의 매력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각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주력모델이기도 한 이들 가운데 올해 신형 'E클래스'의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아우디가 먼저 차세대 대표선수를 선보였다.

'뉴 A6'의 외관은 큰 변화보다는 디테일한 세련미가 추구됐다. 싱글프레임 그릴, 범퍼, 공기흡입구, 헤드라이트, 안개등, 사이드미러, 후방 램프 등이 새롭게 디자인되고 후륜 차축 부분이 날렵하게 꾸며졌다.

특히 '뉴 A4' 등에도 적용됐던 헤드라이트 아래 나란히 배열된 6개의 LED 미등은 아우디의 새로운 패밀리룩으로 완전히 자리 잡은 느낌이다.

실내는 전통적 아우디 모델의 스타일을 이어받았다.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 구성도 깔끔하게 이뤄졌다. 조수석 앞쪽에 추가된 나무 마감처리에 알루미늄 테두리 등도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고해상도의 계기판은 눈에 띄게 선명해졌다.


핵심은 강력해진 엔진성능이다. 국내 최초로 도입된 3000cc짜리 'TFSI 슈퍼 차저 가솔린 직분사 엔진'은 운전자를 설레게 했다.

제주도의 굴곡 많은 1115번 도로를 포함한 한라산 인근 시승코스는 시원스레 뻗은 넓은 직선도로는 없었지만 아기자기한 길을 잔뜩 안고 있었다. 초기 순간가속에 뛰어난 '슈퍼 차저' 엔진의 힘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는 소리다.

고열의 배기가스를 활용해야 하기에 고속에서 뛰어난 가속성능을 발휘하는 '트윈 터보' 방식에 비해 '슈퍼 차저'는 별도의 전원이 있어 초기 강한 파워를 뽐낸다.

가속페달을 밟을 때마다 귓전을 때리는 낮으면서도 날카로운 엔진 음은 정통 독일 세단의 교과서를 보여주는 듯 했다. 마음먹고 '꾹~' 밟으면 멈춰있던 차가 단숨에 시속 140km까지 치고 나간다. 좀 더 힘을 주면 140km/h 언저리에서 아주 짧은 순간 멈칫 했다가 다시 200km 이상(속도제한 210km/h)으로 쉼 없이 계기판이 움직인다. 제로백은 5.9초로 이전 'A6 3.2'보다 1.2초 빨라졌다.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토크 42.9kg·m를 갖췄다.

다만 폭발적 성능과 4륜구동시스템으로 차체가 무거워진 탓에 연비는 리터당 8km에 불과하다. 가격은 '뉴 A6 3.0 TFSI 콰트로'가 6850만원, 다이내믹 모델이 782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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