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5분내 자연을 만난다"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 2009.05.15 13:46

녹색혁명, 서울이 바뀐다 <하>공원르네상스-안승일 서울시 푸른도시국장

"서울 어디에 살든지 집밖에 나오면 나무가 우거진 숲길이 이어지고 곧 푸른 공원이 펼쳐지게 될 겁니다."

안승일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이 그리는 10년 후 서울의 모습이다. 푸른도시국은 이름 그대로 공원·녹지 조성, 생태복원사업 등 푸른 도시를 만드는 부서다. 2005년 환경국에서 확대·개편됐다.

그동안 서울시는 민선 1기 여의도공원, 2기 월드컵 공원, 3기 서울숲 등 대규모 공원조성사업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민선 4기를 맞은 서울시는 소규모 '생활밀착형' 공원을 분산시켜 조성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안 국장은 "공원 인프라는 어느 정도 갖춰졌지만 생활권 녹지가 적은 탓에 아직도 환경이 쾌적하지 못하다"며 "주거지 곳곳에 쾌적한 공원을 만드는 데 치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 센트럴파크가 '걸어서 10분 안에 만날 수 있는 공원'이 목표였다면 우리는 '걸어서 5분'으로 목표를 앞당겼습니다. 피부에 와 닿는 공원을 만들자는 것이지요."


시는 주변에 낡고 버려진 놀이터, 동산 등에 주목했다. 이렇게 시작된 것이 '담장허물기''동네뒷산 공원화''상상어린이공원' 사업이다. 여기에 '옥상녹지화사업'도 추진했다. "콘크리트 바닥이었던 건물옥상에 푸른 잔디와 나무를 심어 정원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이미 많은 건물에 도입됐는데 반응이 좋습니다. 답답한 사무실에서 벗어나 탁 트인 옥상에서 녹지공간을 향유할 수 있고, 빈 공간도 활용하고, 열섬화 현상도 막을 수 있으니 일석 삼조지요."

안 국장은 이밖에 시내 초·중고·등학교 운동장도 공원처럼 만드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공위성에서 찍은 서울 사진을 보면 군데군데 보이는 하얀 점이 나타납니다. 바로 학교 운동장입니다. 흙바닥 운동장에 아이들이 뛰놀 수 있도록 푹신한 천연잔디를 깔고 옥상에도 녹지공원을 만들어 한결 시원하고 쾌적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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