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반전…당국 개입 시각도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 2009.05.13 14:11

장 초반 하락세에서 0.7원 오른 1242.3원 기록 중

원/달러 환율이 상승반전으로 돌아섰다.

13일 오후 1시 44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7원 오른 1242.3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6.6원 내린 1236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 하락세가 이어져 1230원선을 하향 돌파하기도 했다. 이날 장중 최저가는 1229원.

1230원선 아래로 내려가자 달러 매수 물량이 나오기 시작했고, 1220원대 안착에 실패한 이후 환율은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1240원선 마저 뚫은 환율은 결국 전일종가보다 높은 가격까지 올라섰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환율이 1220원대 안착을 시도하다 실패에 돌아서자 이후 숏 커버링 물량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순매도에 나서고 있는 것도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외환당국의 개입을 의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 지수가 전일대비 6.5포인트(0.46%) 오른 1410.01을 기록하고 있고, 전일 역외환율도 1230원대에 마감하는 등 하락재료가 많은 상황에서 환율이 상승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다른 외환딜러는 "역외에서 달러 매수 물량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데, 그 의도가 확실하지 않다"며 "당국이 개입이 나선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오늘 장세는 매수가격이 상승세를 이끄는 형국"이라며 "눈에 띄게 개입하기는 어려운 당국 입장을 감안할 때, 오늘 상승이 개입에 의한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최근 경제 수장들은 계속해서 환율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발언을 내놓고 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현재 환율 수준에 대해 "가격 변수가 움직일 때는 거기에 따른 이유가 있다"며 "시장의 흐름에 따라 가격 변수가 움직이도록 보고 있는 것이 정책당국으로서의 바른 태도"라고 말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도 11일 삼성증권 글로벌 컨퍼런스에 참석한 자리에서 "환율은 올라갈 수도 내려갈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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